[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배우 김지훈이 '도둑놈, 도둑님'에서 긴 여운을 남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MBC 주말특별기획 '도둑놈, 도둑님'에서 흙수저 엘리트 검사 한준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김지훈이 어제(5일) 마지막 회에서 길고 긴 복수의 여정을 마무리 지으며 인물의 서사를 완결했다. 마지막까지 극의 중심에서 묵직한 연기로 안방극장의 찬사를 이끌어낸 것.
50부작이라는 긴 여정 속에서 한준희(김지훈 분)는 가족에게 받은 상처와 아픔 그리고 용서를 통한 극복까지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성장해왔다. 이에 김지훈은 한준희라는 인물에 몰입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감정을 공감갈 수 있도록 섬세하게 전달해 보는 이들을 눈물짓게 했다.
한준희는 유년시절 집을 나와 밑바닥부터 뼈를 깎는 노력으로 자수성가했지만 가족의 사랑과 따뜻함을 느끼지 못해 외롭고 차가웠던 인물이었다. 이후 가족들을 다시 만나면서 20여년 동안 마음속에 켜켜이 쌓여왔던 원망과 그리움을 조금씩, 서툴지만 촘촘하게 쏟아내는 한준희를 김지훈은 애절한 눈물과 쓸쓸하면서도 애틋한 눈빛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이끌었다.
결국 그리웠던 가족의 사랑에 마음의 문을 열고 받아들이기 시작한 준희는 심적인 편안함을 느끼면서 따뜻한 인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준희가 가족의 복수를 위해 윤중태(최종환 분)에게 맞설 때는 이전의 이성적이고 냉정한 면모를 되찾았다.
김지훈은 복수를 해갈수록 분노가 커지는 인물의 특징을 냉담한 눈빛, 단호한 어투, 침착한 행동 등으로 표현하며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왔다. 한준희에 이입해 그 자체의 감정을 오롯이 살려내는 김지훈의 열연은 복수가 절정에 가까워질수록 짜릿한 긴장감까지 선사했다.
그리고 어제(5일) 방송에서 한준희는 결국 복수에 성공하며 행복한 웃음을 보였다. 절벽으로 몰릴수록 욕망의 민낯을 드러내는 윤중태가 끔찍했지만 한준희는 목숨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처절하게 무너진 윤중태를 보며 통쾌해했지만 마음 한편에는 그를 향한 연민에 씁쓸함을 느끼는 한준희는 보는 이들에게 진한 여운을 안겼다.
이후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고 가족의 품에서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는 한준희는 비로소 마음 편히 미소를 지어보일 수 있었다. 마음의 짐을 모두 내려놓고 해피엔딩을 맞이한 것.
이처럼 김지훈은 가족을 위한 복수의 과정이 험난하고 눈물겨운 일들이 많았지만 모든 것을 이겨낸 한준희 캐릭터의 강인하면서도 절절한 심정을 호소력 넘치는 연기력으로 담아냈다. 매회 안방극장을 웃고 울린 그의 연기는 한준희를 응원했던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자리매김 할 것이다.
김지훈은 '도둑놈, 도둑님'에서 감정연기의 달인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그의 저력을 입증했다.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유종의 미를 거둔 김지훈의 앞으로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mkmklif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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