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대표팀 타선의 특징은 정확성과 기동력이다. 과거 대표팀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장타력을 기대하기는 사실 힘들다.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대표팀 타자들은 단 한 개의 홈런도 터뜨리지 못했다. 대표팀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 2차전에서 10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4대2로 승리했다. 그러나 장타는 한 개 밖에 나오지 않았다. 지난 8일 1차전에서 2대6으로 패할 때도 대표팀 타선이 친 10개의 안타중 장타는 2개였다. 당시 톱타자 박민우가 1회말 좌익선상 2루타를 쳤고, 이정후가 3회말 우중간을 빠지는 3루타를 쳤다. 박민우와 이정후는 대표팀이 자랑하는 발빠른 교타자들.
이날 2차전에서는 한승택이 4회말 기록한 좌익선상 2루타가 유일한 장타였다. 두 경기에서 나온 20안타 가운데 장타는 3개 밖에 없었다. 중심타선의 대포가 현재는 휴업 상황. 대표팀은 1차전서 구자욱 김하성 이정후로 클린업트리오를 꾸렸다. 2차전에서는 구자욱 김하성 최원준이 3,4,5번 타자로 나섰다. 구자욱은 2타수 무안타 2볼넷, 김하성은 5타수 2안타 1타점, 최원준은 5타수 2안타를 각각 기록했다. 장타는 커녕 펜스 근처까지 날아간 타구도 없었다.
이번 대회서 3,4번 붙박이 나설 예정인 구자욱과 김하성은 지난 정규시즌서 각각 21홈런, 23홈런을 날렸다. 대표팀 타선 가운데 장타력 1,2위다. 선구안이나 변화구 대처능력은 괜찮은 편이지만, 아직은 역시 실전 감각, 특히 장타 감각이 부족한 상황이다.
한국 야구는 그동안 올림픽,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중심타자들의 홈런포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경기가 많았다. 이번 대회는 결승까지 진출할 경우 최대 3경기를 치른다. 그 가운데 홈런포로 승부가 갈릴 경기도 분명히 있을 수 있다. 대표팀은 오는 12일 경찰야구단을 상대로 마지막 연습경기를 갖고 14일 일본 도쿄로 출국한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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