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의 강릉 클럽하우스 생활이 유지된다.
축구계 관계자는 "강원FC가 다음 시즌에 강릉 클럽하우스에서 생활하면서 춘천 홈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강릉시와의 강원FC 간의 클럽하우스 사용 계약 기간은 내년까지"라면서 "춘천 내에서 선수단이 훈련하거나 생활할 곳이 마땅치 않은데다, 강릉 클럽하우스 활용도가 높다는 측면을 고려해 이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강원FC는 지난 9월 상위 스플릿 진출을 앞두고 춘천시와 홈 경기 개최 협약을 맺었다. 올 시즌 상위 스플릿에서 치른 2차례 홈경기를 포함, 내년 시즌 홈경기를 춘천에서 소화하기로 했다. 올시즌 상위 스플릿 2경기는 그동안 홈구장으로 사용하던 강릉종합운동장과 평창알펜시아스타디움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보안시설로 지정되면서 정상적인 홈경기 개최가 불가능했기에 일찌감치 예상됐던 일이었다. 하지만 동계올림픽을 마친 뒤 강릉이나 평창에서 경기를 소화할 수 있음에도 춘천 홈경기를 추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복합 훈련 시설'인 클럽하우스 소재지인 강릉에서 편도 2시간 가까이 소요되는 춘천까지의 이동은 사실상 원정이나 다름없다는 의견이 다수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조태룡 강원FC 대표이사는 "선수들을 모아놓고 숙소생활을 시키는 시대는 지나간 것 같다"며 출퇴근제 도입을 천명했다. 그러나 지난 2차례 춘천 홈경기에서 '출퇴근제' 도입은 없었고, 결국 '없던 일'이 돼 버린 모양새다.
우려가 현실이 되면서 강원FC의 다음 시즌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강원FC 전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혼자 선수'들의 부담감이 커질 전망이다. 그동안 클럽하우스 외에 생활하면서 홈경기는 '출퇴근'으로 소화할 수 있었지만, 춘천 홈경기로 인해 불가피하게 경기 하루나 이틀 전 '합숙'을 하게 됐기 때문이다. 심적 스트레스가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런 부담이 누적될 경우 전력 전반에 악재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송경섭 강원FC 감독의 선수단 운영에 대한 부담감 역시 조금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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