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수요일의 강자, '라디오스타'가 돌아왔다.
대한민국 최고의 토크쇼에서 베어나오는 특유의 맛은 두달 간의 공백을 잊게하기 충분했다.
22일 오후 MBC '라디오스타'는 파업 종료 후 첫 정상 녹화분이 전파를 탔다. 차태현이 스페셜MC를 맡고, 김부선, 강균성, 사유리, 조영구가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에 차태현의 입담과 이에 못지 않은 게스트들이 펼친 '말 잔치'에 정겨운 CG까지 더해져 오랜만에 '라스'의 참맛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날의 주인공은 김부선이었다. '난방열사'로 불리며 화제의 중심에 서 있었던 김부선이지만, 이날만큼은 방송인으로서 충실한 역할을 해내며 정겹고, 푸근한 모습으로 스튜디오를 이끌었다. '우리가 기억하던' 친근하고 때론 억척스러운 누나, 이모 같은 그의 모습이 오랜만에 반가웠다는 평.
특히 김구라를 향한 진심어린 고백은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라 불릴 만했다. 김부선은 당황해 얼굴이 붉어진 김구라를 보면서도 당당하게 그를 향한 진심을 꺼내놓으며 정겨운 웃음을 자아냈다.
23일 김부선은 스포츠조선에 "연예인의 비극"이라고 운을 뗐다. 긴 법정 소송과 음해, 중상모략으로 지친 그는 "울고 싶은 나날이고, 고통의 시간이지만, 방송인으로 초대 받았으니 개인정 감정을 억제해야 하는 게 우리 숙명 아니겠는가"라며 "제가 '라스'에서 보고싶은 연예인 1위로 뽑혔다는 말씀을 듣고 크게 기뻤다. 오랜만에 유쾌하고 편안한 모습을 보여드려서 웃음을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화제가 된 김구라를 향한 고백에 대해서는 "김구라씨의 팬이다"라며 "그분이 늘 찡그린 표정에 말씀도 세게 하시지만, 박식하고 남을 향한 따듯한 정을 가진 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백'이라기보단 방송을 위해 다소 '오버'한 경향은 있다. 게다가 김구라씨 눈에 내가 들어오겠는가. 57세 나이다. 남자들이 찔러보지도 않는 상황이다"이라며 웃었다.
김부선은 마지막으로 "'말죽거리 잔혹사'를 비롯한 출연작을 보시면서 내 이미지는 에로틱한 사되어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늘 고독하고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그래도 "확실히 정권이 바뀌었나 보다. 블랙리스트에 올라 긴 세월 고생이 많았다. 섭외가 완료된 후에 하차 통보를 받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 많은 국민들이 즐겨보시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파업 후 첫 녹화에 초대해주시니,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ssale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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