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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뜨거웠다. KB손해보험은 예년과는 다른 모습으로 V리그 남자부 상위권 구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에이스'로 떠오르는 이강원, '외국인 주포' 알렉스, 여기에 '겁 없는 세터' 황택의까지. 이 모든 요소를 적절히 버무리는 권순찬 감독의 지도력이 더해져, KB손해보험은 '다크호스 그 이상의 팀'으로 거듭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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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심하고 섬세한 성격의 권 감독이 이를 모를 리 없다. 14일 오전 권 감독은 선수단과 함께 대전행 버스에 있었다. 15일 삼성화재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선수단 버스에서 전화를 받은 권 감독은 선수들의 기를 세워주려는 듯 "DTD요? 잘 알죠. 그런데 우리 팀은 아니에요"라고 힘차게 말했다. 그리고 호탕하게 웃으며 한 마디 덧붙였다. "왜 우리 팀이 그런 평가를 받는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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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물론 위기는 있다. 앞으로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모든 팀들이 마찬가지다. 중요한 건 얼마나 잘 견뎌내느냐 하는 것"이라며 "올 시즌 우리 선수들을 보면 고비처에서 어떻게든 버티고 이겨내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영하의 추위를 뚫고 대전으로 내려간 권 감독. 그는 오직 승점을 쌓아 팀 순위를 끌어 올릴 생각만 하고 있다.
한편, 1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이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대0(25-15, 25-19, 25-18)으로 제압했다. 현대캐피탈은 승점 31점을 기록, 삼성화재(승점 30)를 끌어내리고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여자부 경기에선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3대0(25-22, 25-22, 27-25)으로 완파했다. 크리스티나(26득점)와 이재영(22득점)이 불을 뿜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전적(14일)
남자부
현대캐피탈(10승5패) 3-0 한국전력(6승10패)
여자부
흥국생명(4승9패) 3-0 현대건설(8승5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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