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1위 탈환을 노리는 전주 KCC 이지스에 시련이 닥쳤다. 팀 공격을 이끌던 가드 전태풍(37)이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KCC는 17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 홈경기를 치렀다. 그런데 이널 1쿼터 선발 출전 라인업에는 팀 전력의 핵심인 전태풍이 빠져 있었다. 전태풍은 이날 팀 훈련도 거른 채 휴식을 취했고, 경기 중에도 코트 옆 벤치에서 찾을 수 없었다. 라커룸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것이다.
이유는 햄스트링 부상 때문이다. 전태풍은 지난 15일 오리온전 때 17분23초 동안 출전해 2득점 2어시스트로 부진했는데, 이때부터 왼쪽 햄스트링에 문제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날 LG전에는 아예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KCC 관계자는 "피로 누적 등으로 인해 왼쪽 햄스트링에 염좌 증세가 생겼다. 일단 LG전에는 쉬고, 1~2주 정도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회복이 빠르면 25일 KGC전에 나올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확실한 복기 시기를 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 SK, 원주 DB와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는 KCC로서는 큰 악재다. 전태풍이 팀내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결코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전태풍은 이번 시즌 평균 23분42초를 뛰며 8.6득점에 2.3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었다. 수치로 나타난 성적보다 팀 공격의 시발점으로서 역할이 컸다. KCC로서는 적어도 2~3경기는 전태풍 없이 버텨야 할 처지다.
대안이 없지는 않다. 일단 백업 가드로 베테랑 이현민이 있다. 여기에 성장이 주목되는 '루키' 유현준이 보다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받게 될 전망이다. 실제로 이날 경기 선발 포인트가드는 유현준이었다. 물련 이현민이나 유현준이 전태풍의 빈자리를 100% 메울 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KCC의 입장에서는 다른 선택이 없다. 또 이현민과 유현준 입장에서는 그간 미처 보여주지 못했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과연 KCC가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길 지 기대된다.
전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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