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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구단 식구들은 22일 남다른 송별식을 갖는다. 이날 송별식은 최근 제일기획 내부 인사개편에 따라 사의를 표명한 김준식 대표이사를 위한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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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레 송별식은 작별의 아쉬움을 삼키는 대신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고, 남는 이에게 덕담을 주고받으며 훈훈하게 마무리돼야 할 자리다. 그러나 김 대표가 떠나는 지금, 수원 구단은 내부인사 잡음, 박주호 영입 실패, 조나탄 이적설 등 구단 경영 난맥상을 드러내며 도마에 오른 상태다. 그렇지 않아도 가라앉을 송별회 분위기는 참담해지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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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불편한 진실이 있다. 김 대표와 함께 자리를 뜬 박창수 단장은 교묘하게 대표 뒤에 숨었다. 스포츠조선 확인 결과 김 대표는 FA컵 준결승 다음날 일정이 있었다. K리그 구단 대표자 회의가 26일 오전부터 잡혀 있었다. 반면 축구인들이 "축구단에 FA컵보다 중요한 일이 뭐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하다 못해 둘 중 한 명이라도 자리를 지켰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목했던 '한 명', 박 단장은 사정이 달랐다. 그는 김 대표의 대표자 회의처럼 이튿날 오전 특별한 업무상 일정이 없었다. FA컵 준결승 도중 김 대표와 함께 자리를 떠난 그는 새벽 1시쯤 상경했다는 이유로 26일 오후에 구단 사무실에 출근했다. 나머지 구단 직원과 선수단은 경기를 다 마친 뒤 심야 버스를 통해 새벽 4시가 돼서야 수원에 도착했다.
박 단장은 박주호를 영입하려던 과정에서 김 대표와 달리 소극적인 자세를 견지했고, 계약 옵션을 바꿔가며 시간을 끌다가 울산에 빼앗기고 말았다.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한 대표는 떠나고, 남은 단장은 한마디 사과 조차 없는 상황. 책임지는 모습을 보인 김 대표는 삼성전자 출신이고, 박 단장은 제일기획 소속이다. 삼성전자 시절 수원 삼성과 제일기획 휘하의 수원 삼성은 이렇게 달랐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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