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김동욱이 다 했다.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김용화 감독, 리얼라이즈픽쳐스 제작, 이하 '신과함께')가 개봉 6일째인 25일 400만 관객을 돌파(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하며 신들린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중의 평가는 엄청난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한국형 판타지 블록버스터 영화라는 평가와 원작 웹툰에 미치지 못하는 아쉬운 작품이라는 의견으로 갈리고 있다.
하지만 영화를 호평한 관객이나 혹평한 관객 모두 입을 모아 칭찬하는 배우가 있다. 바로 극중 의로운 망자 자홍(차태현)의 친동생 수홍 역을 맡은 김동욱이다. 개봉에 앞서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이정재, 김향기 등 다른 출연 배우들에 비해 큰 관심을 받지 못하던 김동욱은 영화 개봉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주인공을 뛰어넘는 존재감과 연기력을 보여주며 그야말로 '하드캐리' 한다. 관객들르보퉈 '신과함께의 진짜 주인공'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그가 연기한 수홍은 제대를 2주 앞두고 억울한 죽음을 맞이한 육군 병장이다. 어릴 적 집을 나가 연락을 끊고 살았던 형 자홍의 죽음을 겪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와중에 제대를 2주 앞두고 야간 근무 중 총기 오발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된다. 하지만 죽음이 철저히 은폐되고 탈영으로 처리되자 억울한 죽음에 깊은 원한을 갖고 결국 원귀가 돼 이승을 떠돌게 되는 인물이다.
'신과함께'의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이 전형적이고 1차원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데 그치는데, 어머니와 관심 병사 후임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부터 억울한 죽음올 인해 분노에 휩싸이는 수홍은 선함과 악함을 오가며 영화 전체 인물 중 가장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후반부 들을 수 없는 어머니에게 수화로 속내를 전하는 장면은 139분짜리 영화에서 가장 하이라이트로 꼽힐 만 하다. 김동욱의 절절한 대사 소화력과 눈빛이 없었다면 이 장면은 뻔한 신파 장면으로만 그쳤을 것. 온갖 화려한 CG가 동원된 영화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장면은, 김동욱의 감정 연기가 살아 숨 쉬는 바로 이 장면이다.
한편, '신과함께'는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액션 영화다. 네이버 웹툰 조회수 전체 1위, 45만 권 이상의 단행본 판매를 기록하며 웹툰의 전설이라 불리는 주호민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마동석, 김동욱, 도경수(엑소), 오달수, 임원희, 장광, 정해균, 김수안 등 화려한 멀티캐스팅에 4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미스터고'를 연출한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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