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이 다른 연기였다. 혼자서 80점을 넘겼다.
미국의 스노보드 스타 제이미 앤더슨(28)이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그는 12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파크에서 벌어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슬로프스타일 우승을 차지했다. 앤더슨은 4년 전 소치올림픽에 이어 이 종목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그는 이날 결선 1차 시기에서 안정된 연기로 가장 높은 83점을 획득, 선두로 치고 나갔다. 26명의 선수 중 1차 시기에서 유일하게 80점대에 들었다.
앤더슨은 1차 시기에서 2위 노렌달(노르웨이·73.91점) 보다 10점 가까이 앞섰다. 캐나다의 블로인이 2차 시기에서 76.33점을 기록하며 노렌달을 3위로 밀어냈다.
앤더슨은 강풍에도 매우 차분하게 준비한 고난도 공중 회전 연기를 펼쳤다. 이날 출전 선수 중 다수가 강풍에 회전 중심이 흔들리면서 착지 때 넘어졌다. 앤더슨은 1차 시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안도했다는 듯 혀를 쑥 내밀기도 했다.
이번 대회 여자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은 강풍으로 인해 전날 예정됐던 예선이 취소돼 바로 결선으로 우승자를 가렸다. 또 결선도 1~2차 시기로 축소해서 치러졌다.
슬로프스타일은 레일, 테이블, 박스, 월 등 각종 기물들과 점프대로 구성된 코스에서 열린다. 선수는 다양한 기물들 중 본인이 연기할 기물들을 선택할 수 있다. 6명의 심판이 높이, 회전, 테크닉, 난이도 등에 따른 전반적인 연기 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매긴다. 그리고 최고 점수와 최저 점수를 뺀 4명의 점수의 평균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선수는 2번의 연기를 하고 높은 1개의 점수로 순위가 정한다.
앤더슨은 어릴적부터 눈과 친숙했다. 9세 때부터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했다. 대가족(자매 8명)의 일원인 그는 두 언니를 따라 스노보드를 탔다.
그의 언니 조니 앤더슨도 미국 국가대표로 이번 대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와 크로스 두 종목에 출전한다. 또 그의 남자 친구 타일러 니콜슨도 캐나다 스노보드 국가대표로 평창에 왔다.
앤더슨은 2004년 13세 때 최연소로 겨울 X게임에 참가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2007년 최연소로 X게임에서 우승하며 정상에 올랐다.
앤더슨은 이번 대회 스노보드 빅 에어 종목에도 도전, 2관왕을 노린다.
평창=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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