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민유라-알렉산더 겜린이 한국 아이스댄스 최고 성적을 쐈다.
민유라-겜린은 19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쇼트 댄스에서 기술점수(TES) 32.94점에 예술점수(PCS) 28.28점을 합쳐 61.22점을 얻었다. 지난해 10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민스크 아레나 아이스 스타에서 세운 시즌베스트(61.97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민유라-겜린은 16위에 오르며 상위 20팀에게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진출권을 따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양태화-이천군이 기록한 24위를 넘는 한국 피겨 아이스댄스의 올림픽 최고 성적이다.
민유라-겜린은 3그룹 3번째로 연기를 펼쳤다. 삼바 리듬의 '데스파시토'(Despacito)와 룸바 리듬의 '마이 올'(My All), 다시 삼바 리듬의 '무헤르 라티나'(Mujer Latina)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민유라-겜린은 첫번째 수행요소인 룸바 퍼스트 시퀀스를 무난히 마쳤다. 두번째 패턴 댄스 타입 스텝 시퀀스를 완벽히 수행한데 이어 커브 라인 리프트까지 깔끔하게 이어간 민유라-겜린은 싱크로나이즈트 트위즐스까지 잘 마무리했다. 마지막 구성요소인 낫터칭 미들라인 스텝 시퀀스를 끝으로 연기를 마쳤다. 민유라는 점수를 확인 후 눈물을 흘리며 감격해했다.
미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미국 국적 대신 한국 국적을 택한 민유라와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국적을 취득한 겜린은 지난해 9월 네벨혼 트로피 대회에서 4위에 올라 자력으로 평창행 티켓을 따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아이스댄스가 올림픽에 나선 것은 16년만의 일이었다. 11일 민유라의 상의 후크가 풀어지는 돌발악재 속 팀 이벤트에서 51.97점에 머문 민유라-겜린은 목표로 한 프리 댄스 진출에 성공하며 야심차게 준비한 '홀로 아리랑' 연기를 펼칠 수 있게 됐다. 민유라-겜린은 때아닌 독도 논란으로 가사를 삭제하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올림픽을 맞아 우리의 문화를 세계에 전하고 싶다"는 이유 하나로 주변의 반대에도 '아리랑'을 선정했다.
한편, 1위는 83.67점 세계 신기록을 기록한 캐나다의 테사 버츄-스콧 모이어가 차지했고, 그 뒤를 가브리엘라 파파다키스-쥘뤼메 시제론(프랑스·81.93점), 매디슨 험벨-자카리 도노후(미국·77.75점)가 이었다.
강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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