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가 3연패에 빠졌다. 하지만 신기성 감독이나 선수들 모두 크게 게의치않는 눈치다. 이미 3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1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청주 KB 스타즈와의 경기에서 73대85로 패했다. 신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KB를 플레이오프에서 만났을 때를 상정해 여러가지 전술을 점검했다. 또 주장 곽주영을 빼고 한엄지와 박혜미를 시험해보기도 했다.
신 감독이 플레이오프에 대비하며 현재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팀 분위기를 추스리는 것이다.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될 아산 우리은행 위비나 KB는 시즌 전적이나 객관적인 전력에서 신한은행에 앞선다. 이런 상황에서 팀워크가 맞지 않는다면 패배는 불보듯 뻔하다. 하지만 팀플레이가 유기적으로 이어진다면 해볼만한 싸움이 될 수도 있다.
신 감독이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외국인 선수 카일라 쏜튼이다. 쏜튼은 최근 독단적인 플레이가 자주 등장하며 팀 분위기까지 해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쏜튼은 특히 경기 중 특유의 표정이나 제스처 때문에 동료들에게 오해를 사기도 했다. 이에 신 감독은 "최근 KT(쏜튼의 애칭)와 따로 면담을 한 후 분위기가 나아진 것 같다. 그전에는 표정도 어두웠는데 많이 좋아졌다"며 "쏜튼과 선수들 모두 서로 이해하면서 잘해보자고 했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 그레이는 이른바 '남친 효과'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21일 경기에서도 19점 12리바운드로 활약을 펼친 그레이는 경기가 끝난 후 코트에 남아 남자친구와 골밑 플레이 연습을 했다.
신 감독은 "외국인 선수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팀 분위기를 좋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 연습도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김단비의 경우 휴식을 주고 싶지만 여의치가 않은 상황이다. 신 감독은 "휴식을 주고 싶지만 (김)단비가 우리 팀에 차지하는 부분이 너무 크다"라며 "출전시간을 조절하는 방향으로 휴식을 줄 생각이다. 플레이오프까지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고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다.
신한은행은 7연승 후 살짝 주춤한 상황이다. 신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이나 경기력이 조금 떨어져 있어 점검이 필요하다"며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회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했다.
일찌감치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고 있는 신한은행. 신 감독의 팀 분위기 처방이 어느 정도 힘을 발휘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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