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석(NC 다이노스)의 자신감은 허언이 아니었다.
시즌 준비를 소홀히 하지 않은 까닭에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연륜에서 나오는 적응력은 덤이다.
최준석은 22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에넥스필드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평가전에서 4번-1루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최준석은 "어제 청백전에서도 안타를 치고 오늘도 안타를 쳤다. 100% 만족은 하지 못하지만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감독님께서 계속 출장 기회를 주신다. 타격감을 좀 더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21일 3차 자체 청백전에서도 최준석은 청팀 4번-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물론 연습경기 성적을 가지고 정규시즌 활약을 낙관할 수는 없다. 하지만 최준석의 의지만은 확인할 수 있다. 2006년 두산 베어스에서 뛸 때부터 1루수를 맡았던 최준석은 2010년에는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할 정도로 활약이 좋았다. 하지만 2014년 롯데에 와서는 1루수 출전 기회를 많이 보장받지 못했다. 주로 지명타자로 나섰다.
NC에서도 마찬가지다. 외국인 선수 재비어 스크럭스에 모창민까지 있기 때문에 주로 지명대타 혹은 대타 요원으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본인도 스프링캠프에서 1루 수비훈련을 하고 있지만 수비보다는 타격에 욕심을 내고 있다. 현실적인 판단이다. 때문에 최준석은 타격에 더 집중할 수 있었고 그 효과는 연습경기부터 나타나고 있다.
최준석은 가까스로 NC 유니폼을 입게 된 후 "부족한 나를 받아준 NC의 선택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죽기 살기로 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가 말한 '죽기 살기로 하는 야구'가 벌써부터 눈에 띄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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