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뮤지컬 '명성황후' '영웅' 등을 제작한 윤호진 에이콤 대표(71)가 성추행 의혹을 모두 인정하고, 피해자들이 동의할 수 있는 수준의 반성과 함께 자숙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윤호진 대표는 이날 오후 발표한 공식 사과문에서 "오늘 저로 인해 피해를 당하신 분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피해자분의 입장에서, 피해자분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저의 거취를 포함하여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무겁게 고민하고 반성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윤 대표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배포해 성폭력 피해 고발 캠페인 '미투'(#MeToo, 나도 말한다) 운동과 관련해 자신의 이름이 성추행 가해자로 거론되자 "오는 28일 예정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담은 창작뮤지컬 '웬즈데이' 신작 제작발표회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몇 시간만에 뮤지컬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윤 대표에게 성추행을 지속적으로 당했다는 주장이 잇달아 제기되자 바로 성추행 사실을 시인했다.
극단 실험극장 출신으로 창작뮤지컬 '명성황후'(1995), '영웅'(2009), 연극 '신의 아그네스' 등을 제작한 윤호진 연출가는 한국 창작뮤지컬의 개척자이자 '대부'로 평가받아왔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다음은 공식사과문 전문
윤호진입니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오늘 저로 인해 피해를 당하신 분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피해자분의 입장에서, 피해자분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저의 거취를 포함하여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무겁게 고민하고 반성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윤호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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