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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봅슬레이는 2011~2012년 이 감독의 풍부한 경험을 통해 밑바닥을 다졌다. 이 감독은 트랙을 읽는 능력, 체력훈련 등 썰매 종목에 필요한 수많은 노하우를 봅슬레이의 'ㅂ'자로 모르는 선수들에게 전수하며 기반을 닦아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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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수당으로 생계를 유지해야 했던 선수들의 환경 개선을 위해 직접 시도체육회에 찾아가 실업팀 창단을 요청했다. 또 훈련비 마련을 위해 대한체육회와 후원사를 직접 찾아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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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과 시련도 있었다. 2016년 1월 3년간 동고동락했던 로이드 코치가 세상을 떠났을 때였다. 선수들 못지 않게 이 감독도 큰 충격에 빠졌다. "로이드 코치가 없다는 것이 너무나 슬펐다. 경기장에 일주일이나 나가지 못하고 숙소에 머물러 있었다. 친한 외국인 친구가 숙소로 찾아와서 '네가 이러는 것을 하늘에 있는 곰머가 절대 바라지 않을 것이다. 빨리 일어나 정상적인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그도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얘기를 듣고 바로 정신을 차렸다."
결국 이 감독의 꿈이 이뤄졌다. 한국과 아시아 봅슬레이 사상 최초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봅슬레이 4인승은 25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에서 귀중한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봅슬레이가 올림픽에 발을 내민 뒤 8년 만의 일군 쾌거이자 기적이다.
"더 이상 한국 썰매는 썰매 불모지가 아니다"라고 외친 이 감독, 단기적 성과보다는 장기적 계획을 가지고 실행에 옮겼다. 그의 철두철미함과 뚝심이 한국 봅슬레이를 일으켜 세웠다. 우리는 이제 이 용 감독을 기억한다.
평창=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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