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 타자 지미 파레디스는 지난 시즌까지 2년간 두산에서 뛰었던 닉 에반스와는 성향이 정반대다. 에반스는 말없이 조용히 자기 할일을 하는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파레디스는 활발하다. 벌써부터 외야에서 흥을 돋우는 '흥메이커'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일본 미야자키 2차 캠프에서 만난 박철우 벤치코치는 파레디스에 대해 "배트 스피드가 인상적이더라. 피지컬이 좋은 만큼 움직임도 좋다"며 "친화력도 좋아 팀 분위기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함께 외야 수비를 해본 박건우 역시 그의 활달한 성격을 치켜세웠다. 박건우는 "호주 캠프에서 1번을 쳤는데 정말 잘하더라. 진짜 좋은 선수 같다. 특히 팀 동료들과 어울리려고 하는 모습이 좋다. 분위기가 다운 되려고 하면 외야에서 혼자 춤을 춘다.(웃음) 원래 흥이 많기도 하고 외야수들의 기분을 업시키려고 그런 것도 있다. 농담도 잘한다"고 했다.
총액 80만달러(계약금 10만달러, 연봉 70만달러)에 두산 유니폼을 입은 파레디스는 신장 1m91, 체중 95㎏에 1루와 3루, 그리고 외야수비가 가능하며 스위치 히터로 다재다능한 선수다.
2011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파레디스는 2015년과 2016년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332경기 타율 2할5푼1리(951타수 239안타), 20홈런, 100타점이다.
지난 시즌에는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 소속으로 89경기에 나와 타율 2할1푼9리(269타수 59안타)에 10홈런 26타점을 기록했다.
현재 민병헌의 이적으로 비어있는 두산의 1번 자리에 가장 유력한 타자 역시 파레디스다. 그가 특유의 흥으로 리드오프 자리와 함께 팀분위기 메이커로도 활약할 수 있을까.
미야자키(일본)=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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