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성추행 의혹 이후 성폭행 의혹까지 받고 이는 배우 오달수.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변함없는 강경한 입장을 전했지만 그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냉정하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과거 배우 오달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가 인터뷰가 공개돼 파장이 일었다. A씨는 포털사이트 기사에 '1990년대 부산 소극장. 어린 여자 후배들을 은밀히 상습적으로 성추행하던 연극배우. 제게는 변태 악마 사이코패스일 뿐이다'라는 댓글을 달며 오달수의 성추문을 처음으로 언급한 인물이다. 그는 "과거 오달수와 연극 '쓰레기들'에 함께 출연했다. 그때 당시 오달수가 4기 선배였다. 우리에겐 상당히 높은 선배였고, 어느 날 내게 잠시 이야기하자며 따라갔다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리를 질렀는데 눈도 깜짝 안 하더라. 특유의 차분한 표정 있지 않나? 일단 내가 따라갔기 때문에 내 잘못이 아닌가. 자존감이 추락했다. 내 몸속에 알맹이가 빠져나가고 껍데기만 남은 느낌이었다. 내 가치가 없는 것 같았다"고 울먹였다.
이에 오달수는 즉각적으로 A씨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앞서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이후 엿새만에 입장을 밝혔던 것과 달리 성폭행 의혹에 대해서는 즉시 입장을 밝힌 것. 오달수 측은 "A씨의 주장이 허위"라며 "명예훼손으로 인한 고소까지 고려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오달수의 강경한 태도에도 그를 향한 대중의 분노는 식지 않고 있다. 앞서 대중이 자신을 둘러싼 성추문 논란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했던 곽도원을 행보에 지지했던 것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양새다. 이는 처음 논란이 불거진 후 오달수가 5일 동안 묵묵부답과 회피로 일관하며 의혹을 키웠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성추문 의혹에 조목조목 구체적으로 반박했던 곽도원의 입장과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곽도원은 자신의 성추문 의혹을 부른 게시글에 언급된 성추행 시기부터 반박했다. 곽도원 측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7~8년 전 함께 공연을 한 배우라고 설명했는데, 7~8년 전 곽도원은 연희단패거리 소속이 아니었다. 그는 일찌감치 연희단패거리를 퇴단했으면 7~8년전 에는 영화 '황해' '심야의 FM' 등의 작품에 조연으로 활발히 촬영하던 때다"며 "이는 곽도원의 필모그래피만 봐도 증명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미투 운동을 적극 지지하는 입장이다. 가해자들의 실명이 직접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만약 해당 글이 내용이 진짜였으면 배우의 실명이 거론됐을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반면 오달수의 해명은 구체적이지 않다. "연극 '쓰레기들'을 했을 때" "4기수 선배인 오달수" 등 구체적인 정황을 언급한 A씨의 인터뷰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우리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추상적인 반박을 전할 뿐이었다.
이미 공소시효 10년이 지난 사건이기 때문에 해당 성폭행 사건에 대한 경찰 조사가 이루어지기 어려워 진실 여부를 밝히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중은 A씨와 오달수, 양측 입장에 의지해 상황 판단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성추문 사실무근'을 주장하는 오달수 측은 진짜 자신의 억울함과 본인이 생각하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구체적이고 논리적인 반박을 해야할 때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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