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조쉬 린드블럼이 팬들의 걱정을 샀습니다. 팬들에게도 온라인 중계로 처음 공개된 경기에 선발 등판해 굉장히 부진한 투구를 했기 때문이죠.
린드블럼은 지난 27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했습니다. 하지만 롯데 자이언츠에서 '린동원'이라고까지 불리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1회에만 안타 5개를 내주고 3실점했습니다. 1번타자 아키야마 쇼고를 3루수 뜬공 처리했지만 가네코 요지에게 안타를 맞고 도루까지 허용했죠. 이어 아사무라 히데토에게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습니다. 세이부의 간판타자 야마카와 호타카는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나카무라 타케야에게 다시 안타를 맞았고 구리야마 타쿠미에고 2타점 적시타를 맞고 3실점했습니다. 이어 도노사키 쇼타에게도 안타를 허용했지만 더이상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습니다.
2회에는 더 힘들었습니다. 선두타자 오가타 마사토시를 볼넷으로 내보낸 후 겐다 소스케에게 안타를 맞았습니다. 다시 아키야마와 가네코가 연속 안타를 터뜨렸고 아사무라의 1루 땅볼을 1루수 오재일이 홈으로 던지다 실수하면서 2점을 더 내줬죠. 결국 김태형 감독은 새로운 선발 후보인 이용찬과 교체를 결정했습니다.
린드블럼의 부진투 소식에 네티즌들은 그야말로 난리가 났습니다. '롯데가 선수를 잘 선택했다'는 둥, '퇴물이 됐다'는 둥 '기대이하'라며 혹평을 쏟아냈죠. 급기야 '니퍼트의 저주'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날 린드블럼의 투구는 단순히 구질을 점검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이죠.
린드블럼은 총 38개의 공을 던졌습니다. 이중 커브가 2개, 체인지업이 4개, 커터가 6개, 투심패스트볼이 1개였죠. 나머지 26개의 공은 모두 직구였습니다. 김태형 감독은 "끈질기게 직구만 던지더라"고 웃으면서 "원래 외국인 선수들이 그렇다. 연습경기에서는 타자와 승부하기보다는 자기 공이 어떤지를 본다"고 하더군요. 직구 최고구속도 145㎞로 나쁘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그러니 연습경기 투구까지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미야자키(일본)=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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