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스트이자 인구·사회보장정책 전문가인 가와이 마사시 일본 다이쇼대학 객원교수가 2017년부터 앞으로 약 100년간 벌어질 일들의 미래상을 '인구 감소 캘린더'로 보여준다.
일본의 현실을 보면 대한민국의 우울한 미래가 보인다. 일본은 2018년에 신입생 부족으로 사립대 절반이 신입생을 못 채운다. 2020년에는 여성의 절반이 50세 이상이고, 2014년에는 전 국민 3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이고, 2033년에는 세 집 중 한 집이 빈집이 되고, 2040년에는 지자체 절반이 소멸한다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나왔다.
인류 역사상 인구의 증감은 의학이나 기술의 발전, 도시의 형성, 전쟁 등에 밀접하게 영향받아왔다. 하지만 근현대 들어서는 이런 요인이 아닌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 개인주의 심화, 양육비 등의 비용 증가 때문에 인구감소가 전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 잡았다.
인구감소를 피할 수 없게 된 현재, 이에 대한 원인과 결과를 다룬 책은 그간 상당수 출간되었지만 그 미래상을 체감할 수 있도록 분석한 책은 드물었다. 더군다나 손에 잡힐 듯한 구체적인 '연표'로서 미래를 내다본 책은 없었다.
지방소멸, 사회파탄, 국가소멸로 이어지는 이 미래는 단지 일본에 국한된 예측이라고 볼 수 없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합계출산율 최하위를 기록한 우리나라는 옥스퍼드대 인구문제연구소 데이비드 콜먼교수로부터 '인구문제로 소멸할 최초의 국가'로 지목됐다. 일본의 경우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 사회'로 가는 데 24년 걸렸지만 한국은 일본보다 7년이나 빨랐다. 전문가들은 이 추세라면 한국도 8년 뒤인 2026년쯤 '초고령사회'를 맞이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인구문제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되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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