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친구도, 남편도 모두 잃었다. '미스티' 전혜진이 이유 있는 흑화로 김남주를 옥죄기 시작했다.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극본 제인, 연출 모완일, 제작 글앤그림)에서 가진 것 없이 남편 케빈 리(고준)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후, 맨손으로 빌딩 청소까지 해가며 그를 골프계의 신성으로 만든 조강지처 서은주(전혜진). 고생 끝에 케빈 리와 함께 한국으로 금의환향한 은주는 "매일 매일이 찢어지게 행복해"라며 기뻐했지만, 행복은 찰나였고 뒤이어 찾아온 고통은 그녀를 복수심에 불타게 만들었다.
그 어떤 인터뷰에도 응하지 않겠다던 케빈 리가 혜란의 뉴스 나인에 나간 이후, 대한민국 여자들이 제일 부러워하는 여자가 된 은주. "능력 있지, 핫하지, 돈 많지, 잘 생겼지, 심지어 유머 감각도 있고, 섹시하기까지"라는 한지원(진기주)의 말대로 남들이 은퇴를 고려하는 늦은 나이에 골프를 시작, 정상에 오른 케빈 리의 성공 신화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충분했기 때문.
하지만 "지금 제 유일한 꿈은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는 거"라던 말과 달리, 케빈 리는 은주 몰래 지원과 위험한 일탈을 시작했다. 이를 모를 리 없던 은주는 지원을 만나 케빈 리와 정리할 것을 요구했지만, 돌아온 것은 "이재영(케빈 리)씨 혜란 선배랑 나 양다리였는데"라는 충격적인 대답이었다. 케빈 리에게 혜란을 단짝이라고 표현했던 은주에게는 크나큰 절망이었을 터.
게다가 케빈 리가 세상을 떠난 후, 그에게 협박을 받았을 뿐이라던 혜란의 차 블랙박스에서는 그녀가 케빈 리와 키스를 나누는 영상이 담겨 있었다. 남편을 잃은 것도 모자라, 믿었던 친구마저 잃게 된 것. 또한, 모든 걸 잃은 자신과 달리 남편 강태욱(지진희)의 사랑과 뉴스 나인 앵커 자리까지 지키고 있는 혜란은 은주를 상실감에 빠뜨렸다. 혜란을 찾아가 블랙박스 칩을 갖고 있다며 "블랙박스 공개해서 불륜녀 될래? 숨긴 채로 살인 용의자 될래?"라며 선택을 강요한 이유였다.
하지만 사과는커녕, "나중에 이 모든 지저분한 상황들이 가라앉은 다음에, 그때 가서도 정말로 내가 잘못한 게 보이면 그때 사과할게"라는 혜란의 말에 힘겹게 감추고 있던 분노가 폭발한 은주. 곧장 형사 강기준(안내상)을 만나 사고 당일, 케빈 리에게 전화를 했던 발신자로 혜란을 지목하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혜란과 케빈 리의 관계를 알고 난 후, "그 남자를 위해 헌신했던 그 시간들 전부, 아무것도 아닌 게 돼버렸다"며 서글픈 복수를 시작한 은주의 끝은 어디일까.
모든 것을 잃은 것도 모자라, 친구와 남편의 거짓말을 알고 상실감에 복수를 시작한 은주. 강약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전혜진의 연기로 매회 등장할 때마다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은주의 활약이 계속될 '미스티'는 오늘(2일) 밤 11시 JTBC 제9회 방송.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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