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나이츠가 막판 대역전극을 이뤄낼 수 있을까.
SK가 4강 플레이오프 직행에 대한 불씨를 살렸다. SK는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101대90으로 승리했다. SK는 일찌감치 전의를 상실한 LG를 상대로 마치 연습게임하듯 손쉽게 경기를 풀었다.
사실 SK가 신경써야하는 경기는 LG전이 아니었다. 앞으로 3경기에 SK 운명이 걸려있다. SK는 LG전 승리로 33승18패가 됐다. 여기에 순위 경쟁을 펼치는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에 발목이 잡히며 33승19패가 됐다. SK가 3위로 올라서고 현대모비스가 4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SK는 2위 전주 KCC 이지스를 1경기 차이로 추격하게 됐다.
1위 원주 DB 프로미가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 2를 남겨놓은 가운데 분위기와 일정상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어이없게 연패에만 빠지지 않는다면 말이다.
4강 나머지 3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2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형국이다. 공교롭게도 SK는 이 상위권 팀들과 3경기를 남겨놓게 된다. 10일 현대모비스, 11일 DB, 그리고 마지막 13일 KCC와의 최종전이다. 특히, 현대모비스와 KCC전은 한경기 승패로 순위가 확 바뀔 수 있다. SK는 2위 자리를 놓고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싸움을 펼쳐야 한다.
SK 입장에서는 다행인 것이, 이번 시즌 5라운드까지 KCC,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모두 3승2패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KCC를 상대로는 골득실에서도 매우 앞서있서 패한다 해도 수십점의 점수 차이만 나지 않는다면, 시즌 최종 성적이 같을 시 우위에 설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외국인 선수 레이션 테리가 치골 부상을 당해 이탈한 것이 뼈아파 보인다. 테리가 빠졌던 DB전에 이어 오리온전까지 지며 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SK는 분위기가 다운된 현대모비스와 다음 경기를 치르는 걸 반길 수 있다. 그리고 하나 더 바라는 게 있다면 DB가 자신들을 만나기 전 우승을 확정짓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신들을 상대로 무리한 경기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SK 생각대로 순조롭게 흘러가면, 최종일 SK와 KCC의 맞대결이 2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혈투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잠실학생=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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