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원주 DB 프로미 김주성(39)은 행복한 남자다. 2002~2003시즌부터 16년을 강원도 원주 연고 한 팀(원주 TG삼보, 원주 동부, 원주 DB)에서 뛰었다. 프로농구 사상 최초 은퇴 투어를 경험한 첫 레전드이고, 떠나는 시즌 팀은 6년만에 정규리그 1위로 활짝 웃었다. 마지막 무대는 4강 플레이오프, 또는 챔피언결정전까지 이어진다.
김주성은 역대 프로농구 레전드 중 특별한 사랑을 받은 이로 기억될 것이 분명하다. 첫 은퇴 투어 경험자. 10개 구단 팬들이 그의 가는 길을 함께 했다. 지난해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은 사상 첫 은퇴투어를 가지며 팬들과 뜻깊은 작별 시간을 가졌다. 김주성 역시 9개 구단 원정경기에서 상대 구단과 팬들로부터 잊지 못할 이별 선물을 받았다. 프로농구 역사에 길이 남을 사건이자, 문화 만들기 시초였다.
김주성은 통산 1만276점(역대 2위), 4423리바운드(역대 2위), 1037블록(역대 1위)의 빛나는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그도 세월을 이기지는 못했다. 하지만 김주성은 마지막 가는 길을 스스로 결정했다. 전성기에 못 미치는 기량, 선수 개인의 욕심, 구단과의 갈등은 베테랑 선수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안타까운 모습이었다.
김주성은 일찌감치 은퇴를 예고하며 남은 역량을 코트에 쏟아부었다. 올시즌 김주성은 평균 출전 시간은 12분46초, 경기당 평균 5.13득점, 2.1리바운드에 그쳤다. 지난해 경기당 평균 21분39초 9.57득점에 비하면 출전시간, 득점 모두 크게 줄었다. 개인통산 시즌 최저 기록이었다.
하지만 김주성의 표정은 밝았다. 김주성은 후배들 백업을 자처했다. 주로 4쿼터에 모습을 드러내며 궂은 일을 도맡았다.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도 마다하지 않았다. 김주성의 올시즌 득점(272점)은 모두 후반에 나왔다. 승부처인 4쿼터에 175점을 집중시켰다. 올시즌 3점슛은 44개를 성공시켰다. 성공률은 36.5%에 달했다.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은 뒤 이상범 DB 감독은 김주성과 윤호영을 콕 집어 "선수단에 아빠, 엄마같은 역할을 한 선수들이다. 특별한 고마움을 표한다"고 했다.
올시즌 꼴찌 후보로 였던 DB가 기적같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데는 김주성의 헌신이 밑거름이 됐다. 김주성은 정규리그 1위 5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 정규리그 MVP 2회, 챔피언결정전 MVP 2회를 기록했다. 눈부신 선수생활이었다.
13일 DB는 김주성 스페셜 티켓을 발행했다. R석 관중 640명 전원에게 김주성 기념티셔츠를 증정했다.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레전드의 마지막 홈경기 무대다운 화려한 피날레 준비였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
故 최진실 母, '300억 유산' 전말 밝혔다 "건물 두채·1500만원 임대료, 환희·준희에게..내 지분 없다"(연예뒤통령) -
‘성매매 벌금형’ 지나, 캐나다 떠나 한국에 돌아왔나..해맑은 근황 포착 -
'70억 CEO' 김소영, 9개월 만삭에도 딸 입학식 참석 "앉아있는 것도 숨 차" -
최정윤, 재혼 후 새남편·딸과 첫 해외여행..딸 지우 "아빠"라 부르며 '훈훈' -
[단독]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 56억 아닌 33억 건물주였다.."그 건물 아닙니다"(인터뷰) -
김주하, 생방송 중 창백+식은땀 “급O 때문이라고..급체인데 억울했다” -
'언팔'한 산다라박과 '재폭로'한 박봄… 24시간 만에 무너진 '2NE1 우정' -
김주하, 전남편 가정폭력 고백 "아들이 '주먹 배신자'로 저장..맞을까 봐 두려워해"
- 1.'대만 영패 대참사' 원정팬 4만명 침묵, 감독은 침통…"팬 여러분께 감사, 감독인 내 탓이다"
- 2."한국과 호주 박터지는 경쟁" 외신이 바라본 WBC C조…부동의 1위는 일본→대만도 무시 못해
- 3.'와 대만 침묵' 고작 140㎞→KKKKKK, 어라 LG 亞쿼터 투수 아니라고?…쌍둥이 형이 일냈다[도쿄 현장]
- 4.'대이변' 대만 충격 0대3 참패, MVP 부상 악재까지…호주, 2023년 8강 기적 이어 가나[도쿄 리뷰]
- 5.日 폭발! '이럴 수가' 대한민국 이름도 없다→일본은 15위 등장, 세계 각국 기자 선정 월드컵 랭킹 공개..."日 아시아 유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