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오는 화요일 KBS '이웃집 찰스' 157회에서는 90년대 한국 축구계를 제패했던 전설의 골키퍼, 신의손(발레리 사리체프)이 출연한다. 1992년 일화 천마에 입단한 사리체프는 당시 약팀이었던 일화를 준우승까지 끌어올렸고, 일화는 이듬해부터 3년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거머쥐게 된다.
그리고 일화의 든든한 수문장, 발레리 사리체프에게는 '신의 손'이라는 별명이 붙게 되었는데. 2000년, 사리체프는 외국인 선수 최초로 귀화에 성공, 별명이 아닌 본명 '신의손'으로 한국에 정착하게 되었다. 한국으로 귀화했던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갔지만 신의손은 은퇴 이후에도 여전히 한국에 남아 한국 축구에 대한 열정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FC안양의 골키퍼 코치로 활동하며, 올해로 한국생활 27년차, 베테랑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는 신의손.
반평생을 한국에서 보낸 그에게서는 그 어떤 고민도, 불편함도 찾아볼 수 없다. 한국인 패치가 완벽하게 깔린 그는 도로 위의 빨리빨리 문화에 100% 적응 완료.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스마트폰 앱의 도움 없이도 어디든 찾아갈 수 있는 방향감각을 선보인다. 역대 출연자 중 가장 오랜 한국 생활 경력을 자랑하던 그에게 숨겨진 반전이 있었으니, 바로 한국어를 제대로 쓸 줄 모른다는 것.
스포츠 용어가 대부분 외래어다보니 골키퍼 코치로 활동하기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기술적인 지도 외에 심리적인 상담과 개인적인 친분을 쌓기엔 신의손 코치의 한국어 실력이 부족하다는 구단 내의 제보가 이어졌다. 이에 신의손 코치는 제작진의 손에 이끌려 37년 만에 대학교를 찾아 한국어 레벨테스트를 받기에 이르렀는데. 생활하는데 아무 문제없다는 신의손, 그의 한국어 실력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한국 축구계의 전설로 불리던 남자, 신의손이 학교에서 쩔쩔 맨 사연은 10월 2일 KBS1 <이웃집 찰스>에서 오후 7시 35분에 공개된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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