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로키스 오승환이 포스트시즌 두 번째 등판서 부진한 투구를 했다.
오승환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차전에서 팀이 0-1로 뒤진 8회말 등판해 4타자를 상대해 ⅓이닝 2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3일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1-1 동점이던 연장 10회 등판해 1⅔이닝 무안타 2볼넷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고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한 오승환은 그러나 3일만에 등판한 이날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는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콜로라도는 8회말 해리슨 머스그레이브가 선두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볼넷을 허용하자 무사 1루서 오승환을 투입했다. 오승환은 첫 타자 라이언 브론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데 이어 헤수스 아길라를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결국 부담을 극복하지 못하고 마이크 무스타커스에게 우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1실점했다. 이는 앞 투수의 승계주자.
오승환은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헤르난 페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크리스 러신으로 교체됐다. 러신은 트래비스 쇼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에릭 크라츠에게 2타점 좌전안타를 내줘 오승환이 내보낸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콜로라도는 반격의 기회를 마련하지 못하고 0대4로 무릎을 꿇어 시리즈 2패로 몰리게 됐다.
양팀간 3차전은 8일 콜로라도의 홈인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며, 콜로라도는 저먼 마르케스, 밀워키는 웨이드 마일리가 선발로 등판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