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마침내 두산 베어스를 이겼다.
LG는 6일 잠실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선발 차우찬의 완투에 힘입어 3대1로 승리를 거뒀다. 차우찬의 빛나는 투구를 앞세운 LG는 특정팀 상대 최다연패 타이(2002~2003년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에 18연패) 및 특정팀 상대 한 시즌 전패(1982년 삼미 슈퍼스타즈가 OB 베어스에 16전 전패)의 불명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LG는 올해 15경기를 포함해 두산전 17연패에 빠져 있었다.
차우찬은 9이닝 동안 4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의 완투로 시즌 12승(11패)에 성공했다. 차우찬이 9이닝 완투승을 한 것은 삼성 라이온즈 시절인 2010년 9월 26일, 공교롭게도 LG전 이후 약 8년만이다. 차우찬은 올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134개의 공을 던지며 투혼을 발휘했다.
LG는 3-1로 앞선 9회말 차우찬이 2사후 안타와 볼넷을 연속 내주며 만루에 몰렸지만, 마무리 정찬헌으로 바꾸지 않았다.
LG는 0-0이던 5회초 선두 채은성과 양석환이 각각 유희관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연속타자 홈런은 시즌 59호, 통산 979호, 팀 시즌 5호의 기록. 이어 LG는 7회초 1사후 채은성과 양석환의 연속안타에 이은 유강남의 우전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났다.
두산은 6회말 선두 류지혁의 우전안타가 나왔으나, 정수빈이 병살타로 물러났다. 이어 허경민이 사구에 이어 2루 도루에도 성공했지만, 최주환이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두산은 0-3으로 뒤진 8회말 첫 득점을 올렸다. 선두 오재일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린 뒤 상대의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하자 오재원이 1루수 땅볼을 쳐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은 9회말 2사후 박건우의 우전안타, 김재환과 양의지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대타 김재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연패를 끊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차우찬이 마지막까지 정말 잘 던졌고 타격에서는 채은성과 양석환의 백투백 홈런이 좋았다. 차우찬이 올시즌 마지막 등판이었지만, 많이 던지게 해서 미안하다. 9회 정찬헌과 바꿀까 했는데 본인이 끝까지 해보겠다고 해서 맡겼고 이닝이 길어졌지만 끝까지 잘 던져 연패를 끊은 것 같다. 우리 선수들도 수고했고, 끝까지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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