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스퍼트로 가파르게 관중수가 늘어나고 있다. 3년 연속 800만 관중 달성은 가능하다.
공휴일 한글날이었던 지난 9일 인천, 부산, 수원 3개 구장에서 KBO리그 경기가 열렸다. 3경기 모두 2만명 이상의 관중을 불러 모았다. 선선한 가을 날씨와 휴일이 맞물리면서 많은 관중들이 야구장을 찾았다. 그중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는 2만5000명 매진을 달성했다.
막판 열기가 뜨겁다. 확실히 KBO리그 관중은 한동안 주춤했다. 한여름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으로 관중이 감소 추세였고, 지난달에도 아시안게임 논란으로 인한 여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개막 전 KBO 10개 구단의 올 시즌 총 목표 관중은 879만명이었다. 역대 최다 관중 수치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프로야구 최고 성수기인 여름-초가을에 흥행 바람을 일으키지 못하면서, 목표 달성 실패는 확실시 됐다. 지난달까지는 3년 연속 800만 관중도 실패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막판 순위 싸움이 흥행 카드가 되면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9일까지 705경기를 치른 KBO리그의 총 관중은 788만7949명이다. 정규 시즌 종료일인 14일까지 일정이 확정된 14경기와 지난 5일 우천 취소된 두산-롯데전 1경기가 남아있다. 이 경기는 14일 재편성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경기당 평균 관중이 1만1189명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남은 경기에서 최소 14만~15만 사이의 관중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800만 관중은 돌파할 수 있게 된다. 특히 SK 와이번스의 홈 구장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은 지난 9일 구단 역사상 두번째로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가장 뜨거운 팀은 단연 롯데와 KIA다. 두팀 모두 사활을 걸고 5위 경쟁을 치르고 있다. 9일 맞대결에서 롯데가 이기면서, 두팀은 승차가 없는 5,6위가 됐다.
당연히 흥행 열기로도 이어지고 있다. KIA는 최근 홈 경기가 없고, 원정 경기 위주로 잔여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가는 곳 마다 구름 관중이 몰린다. 지난 6일 SK와의 인천 더블 헤더 2차전은 2만2000명이 넘는 관중이 모였고, 7일 잠실 두산전은 2만5000석 매진, 9일 부산 롯데전까지 만원 관중이 모였다. 홈팬들의 열기가 워낙 뜨거운 탓이지만, 특히 잠실이나 인천에서는 KIA의 원정팬 동원력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롯데도 마찬가지다. 9일까지 87만8899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홈 100만 관중은 어려워도 막판 뒷심으로 포스트시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응원 열기가 무척 뜨거워졌다. 상승세인 롯데 선수단이 더욱 힘을 받는 이유다.
물론 3년 연속 800만 관중 돌파에 성공한다고 해도, KBO와 10개 구단에게는 다음 시즌을 향한 숙제가 주어져있다. 특히 '비인기' 팀들은 관중 수치가 급감했기 때문에 관중 수입이 더욱 줄면서 수익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에 놓였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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