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 임현정이 '2집 가위손'을 재발매한 이유를 밝혔다.
20년 만에 재발매된 '2집 가위손 (리마스터)'는 발매와 함께 많은 음악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임현정의 '2집 가위손'은 지난 1999년 발매 이후 국민적 사랑을 받은 명반으로 손꼽힌다. 수록되어 있는 11트랙 전 곡을 임현정이 직접 작업하고 프로듀싱한 앨범이기도 하다.
임현정은 9일 앨범 발매에 앞서 SNS를 통해 글을 게재했다. 그는 "2015년 어느날 건강이 기적적으로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예전의 음악들을 다시 들어보았습니다. 제 짧은 생각에 음향적 문제가 있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 음악의 음원을 수거해 음원 판매를 중단시키고 개인 플랫폼을 만들어 늘 한 곳에서 음악을 듣도록 해드리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며 "2집의 음향적 문제는 리마스터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일단 음원 서비스는 유통을 중단 시켰습니다. 2집 리마스터링은 이미 올해 초에 마무리 했고, 2017년부터 이어온 곡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완성한 음악들이지만 계속 모니터 해보면서 다시 녹음하거나 수정하고 싶은 부분이 발견되었습니다. 듣고 또 들어보고 쉬기도 하고 수정도 하면서 또 새로운 곡 작업도 병행하고 있었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음원 사이트에 '왜 2집을 못듣게 되었냐'는 분들의 의견을 읽게 되었고, 정말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완성된 신곡 발매에 앞서 2집 리마스터 앨범을 먼저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발매 당시에는 없던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이 곡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께도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오랜만에 저도 어제 밤 20대의 제 음악들을 주욱 들었습니다. 20대의 나이에 왜 그리 세상이 버겁고 힘들었을까 하는 연민이 들었습니다. 그럴 나이다 싶기도 합니다. 첫 이성 교제는 곧 첫사랑이다, 이런 공식은 없지요. 사랑에 빠지는 모든 순간은 다 다르고 의미도 다르고 그 순간이 모두 첫사랑이라고 저는 생각 하고 있습니다. 저는 요즘 한사람과 매일 첫사랑에 빠집니다. 저와 여러분과 어느 지점에서의 교감과 정서적 만남을 기원해봅니다. 음원 사이트에 2집 유통을 촉구해주신 분께 이번 재발매의 시발이 되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임현정은 데뷔 때부터 전곡을 작사 작곡 프로듀싱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 뮤지션으로 각인되고 있다. 특히 2, 3, 4, 5집은 당시로는 드물게 섬세한 오케스트라 편곡과 완성도 높은 연주로 대중과 평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첫사랑' 등은 요즘도 꾸준한 라디오 리퀘스트를 받는 스테디셀러 히트곡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지난 4월 '사랑이 온다'를 발표하고 5개월만에 전인권과 듀엣으로 리메이크 한 '내가 지금껏'을 발표해 가요계 잔잔한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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