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쉰다. 비가 가져온 하루의 연기가 KIA에겐 달콤한 휴식이 될 전망이다.
13일 광주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최종전을 치른 KIA는 16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원래대로의 일정이라면 15일에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이 열려야했지만 지난 5일 태풍으로 인해 KIA-SK전과 두산-롯데전이 모두 취소됐었다. KIA-SK전은 다음날인 6일 더블헤더로 진행됐지만 두산-롯데전은 예비일이 없어 결국 14일에 열리기로 결정이 됐다. 정규시즌이 하루 더 밀리게 된 것.
태풍이 만들어준 하루의 휴식이 KIA에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KIA는 잔여경기 일정에서도 월요일 외엔 쉬지 못하고 경기를 했었다. 5일 태풍으로 취소되면서 KIA는 6일 SK와 더블헤더를 치른 뒤 7일엔 두산과 낮경기를 하며 24시간 동안 3경기를 하는 강행군을 펼치기도 했다.
롯데와 끝까지 5강 싸움을 하며 주전들이 계속 뛰었고, 선발진이 약하다보니 불펜진도 계속 나와 던져야했다. 즉 체력적인 소모가 상당했다.
반면 넥센은 돔 구장을 쓰면서 홈경기를 모두 치러 잔여경기 일정에서 원정만 3경기를 치렀다. 체력적인 소모는 거의 없었다. 오히려 경기가 너무 없어 경기 감각이 걱정될 정도였다.
같은 선상에서 출발하는 넥센과 KIA지만 체력적인 면에선 넥센이 우위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 마운드 싸움에서 넥센이 유리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 하루라도 더 휴식을 취하는 것이 KIA에겐 단비와 같은 일이다. 12일 5위가 확정되면서 임기준 김윤동 등 접전 상황에서 항상 등판했던 필승조도 16일까지 사흘간 휴식을 취한 것이 가장 반가운 일. 베테랑이 많은 주전 타자들도 하루라도 더 쉬는 것이 조금이라도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시작된 2015년부터 5위팀이 4위팀을 이긴 적은 한번도 없었다. KIA가 고척에서 2경기를 모두 승리해 첫 5위팀 준플레이오프 진출팀이 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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