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마무리 윤석민이 가을야구에서 명예회복의 기회가 올까.
윤석민에겐 오랜만에 밟아보는 가을야구다. 지난 2011년 SK 와이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이후 7년만이다.
2016년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지난해 한국시리즈 때는 부상과 재활로 팀과 함께하지 못했다.
힘차게 가을야구에 들어가야 하지만 그에 대한 걱정이 더 많은 상황이다.
2016년 수술 이후 1년을 넘게 자신과의 싸움 속에 재활을 하고 복귀할 때만해도 핑크빛 미래가 있는 듯했다. 많은 이들이 1년 넘게 재활을 하고 돌아온 윤석민을 박수로 맞았다.
하지만 선발로 돌아온 그에겐 아직 준비가 부족했다. 이닝을 길게 끌고갈 수가 없었다. KIA가 성적이 좋았다면 그에게 기회를 더 줬을 수도 있지만 당장 급했다. 윤석민은 KIA의 취약점이었던 마무리로 보직을 바꿨고, 그때부터 KIA는 불펜에 안정감을 찾기 시작하며 다시 5위 싸움을 했다. 그리고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와의 5위 전쟁에서 승리했다.
KIA가 5위를 차지하는데 윤석민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올시즌 8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이후엔 25경기서 5패11세이브,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다. 마무리로서 안정감을 보이면서 KIA가 반등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막판엔 불안감을 자주 보여줬다. 구위가 떨어지면서 상대 타자들에게 난타당했다. 다행히 12일 롯데전서 6-4로 앞선 9회초 1사 1,2루서 구원등판해 3번 전준우를 유격수앞 병살타로 끝내 세이브를 챙기며 5위 확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윤동 임기준 팻 딘 윤석민 등 KIA의 필승조는 믿음과 걱정이 절반씩이다. 좋을 때와 나쁠 때가 확연히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KIA는 9월 이후 여러 투수가 1이닝씩 끊어 던지기 보다 잘던지는 투수가 2이닝 혹은 3이닝을 던지게 하는 식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컨디션 좋은 투수가 오래던져 승리를 잡겠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불펜 운영도 마무리가 잘 돼야 한다.
7년만에 다시 서게 되는 가을야구의 마운드. KIA가 2경기를 모두 이기기 위해선 확실한 끝맺음이 필요하다. 베테랑 윤석민의 진가가 나와야 하는 순간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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