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이긴다'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담당기자들이 담당팀 입장에서 조명하는 프리뷰입니다. 당연히 편파적입니다. 담당팀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강조합니다. 1년간 팀을 밀착취재 하면서 보고 느꼈던 여러 전략적인 요소들을 꼼꼼하게 비교 분석합니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절입니다만 야구보시는데 좀더 재미를 드리기 위해 스포츠조선 야구팀이 마련했습니다. 많은 성원바랍니다. <편집자 주>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보이는 데이터보다는 잘 싸웠다. 시즌 전체 득실점으로 따지는 '피타고리안' 기대승률은 8위에 그쳤지만, 실제로는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시즌이 막바지로 치달을수록 피타고리안 승률은 실제 순위와 비슷해진다는 것이 야구계 정설이다. 한화를 제외한 다른 팀들은 피타고리안 승률과 실제 순위가 비슷했다. 운도 따랐지만 불펜이 강했기 때문에 접전에서 월등히 잘 싸웠다.
넥센 히어로즈가 결코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한화가 준플레이오프에서 좀더 유리한 이유는 박빙승부 노하우, 강력한 불펜, 충분한 휴식 때문이다.
한화는 9개 구단과의 상대전적이 SK 와이번스(5승11패)를 제외하면 5할 미만이 없다. 고루 잘 싸웠다. 선두 두산 베어스와도 8승8패를 기록했다. 4위 넥센 히어로즈(8승8패), 5위 KIA 타이거즈(9승7패) 중 내심 KIA를 원했을 지 모른다. 하지만 가을야구는 모든 것을 쏟아붓는 총력전이다. 박빙승부가 많다.
한화는 올해 넥센을 상대로 3점차 이내 승부에서 6승4패로 강했다. 긴장감이 감도는 싸움에서 저력을 발휘했다.
단기전은 투수력이 승부를 좌우한다. 한화는 올해 팀 평균자책점은 4.93으로 2위, 불펜은 4.28로 압도적인 1위다. 불펜 자원은 질과 양에서 모두 A급이다. 송은범 이태양 박상원은 연투에도 강하고 최대 2이닝도 무리없이 버틴다. 마무리 정우람의 페이스가 후반기 들어 다소 떨어졌지만, 시즌 막판에는 회복세를 보였다. 권 혁 김범수가 버티는 왼쪽은 물론이고 안영명 장민재가 책임질 롱릴리프 쪽도 허술한 선발 약점을 메울 효과적인 대안이다.
무엇보다 시즌 최종전 이후 5일간의 꿀맛 휴식이 보약이 됐다. 모든 투수진이 힘을 재충전했고, 타자들도 여기저기 잔부상을 치유할 시간을 벌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느라 1선발 제이크 브리검을 쓴 넥센에 비해 한결 여유가 있다.
1,2차전과 5차전을 홈인 대전구장에서 치른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한화는 올 시즌 홈에서 43승29패(0.597)로 홈 승률 전체 2위였다. 반면 원정에서는 34승38패(0.472, 전체 6위)로 다소 부진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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