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이 두번째 선발로 펜웨이파크 마운드에 오른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을 발표했다. 1차전 선발은 이미 클레이튼 커쇼로 낙점이 됐었고, 궁금했던 것은 류현진이 등판할 경기였다. 류현진이 홈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워낙 좋은 성적을 거둬왔고,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두차례 원정 경기에 등판했을 때 성적이 좋지 않아 현지 언론도 류현진이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3차전에 등판할 것을 예상했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2차전에 내겠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가 1차전에 등판하고, 류현진이 2차전, 워커가 3차전에 나간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한국인 최초의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은 25일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로 정해졌다. 이날 보스턴의 선발은 왼손 데이비드 프라이스다. 프라이스는 올시즌 16승7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디비전시리즈에선 부진했지만 지난 19일 열린 휴스턴과의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6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팀을 월드시리즈에 이끌었다.
월드시리즈에서 아메리칸리그 팀의 홈경기에선 지명타자제도를 시행한다. 즉 보스턴의 홈에선 지명타자가 나서고, 다저스의 홈에선 투수가 타석에 선다.
당연히 좋은 타자가 1명 더 나오는 보스턴 원정이 투수들에겐 힘들 수밖에 없다. 보스턴은 J.D 마르티네스가 지명타자로 나간다. 올시즌 타율 3할3푼에 43홈런, 130타점을 올렸다.
즉 보스턴에서 열리는 1,2차전에서 가장 좋은 투수를 올릴 수밖에 없고, 로버츠 감독이 1차전 커쇼에 이어 2차전에 류현진을 낸 것은 그만큼 류현진의 실력을 믿는다는 뜻이다.
보스턴이 올시즌 정규시즌에서 108승54패로 전체 1위의 성적을 거뒀다. 뉴욕 양키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3승1패,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 4승1패로 가볍게 이기고 월드시리즈에 선착했다. 포스트시즌에서 열린 9경기서 6.2득점, 3.9실점으로 투-타의 조화가 매우 훌륭한 팀이다.
이런 팀을 상대로 원정 1,2차전서 모두 패한다면 다저스로서는 우승을 바라기가 쉽지 않게 된다. 최소 1승1패를 해야 홈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가장 믿는 커쇼가 패할 경우 두번째로 좋은 류현진이 막아주길 바라는 것이다.
또 2차전에 등판한 투수는 6차전에 나선다. 5일의 휴식이 주어진다. 류현진으로선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류현진으로선 원정에서 약하다는 평가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월드시리즈에서 갖게 됐다. 여러모로 의미가 큰 2차전이 될 전망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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