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맥스 먼치가 역대 월드시리즈 최장 이닝, 최장 시간 경기를 끝냈다. LA 다저스는 2연패 끝에 천금같은 1승을 따냈다.
다저스는 2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연장 18회까지 가는 대 혈투를 펼친 끝에 3대2로 이겼다. 월드시리즈가 연장 15회를 넘긴 건 이번이 사상 처음이었다.
무려 102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만난 다저스와 레드삭스는 9회까지 1-1로 맞서며 정규이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 접전이 길어지자 가용 전력을 총동원하며 피 말리는 접전을 펼쳤다. 심지어 다저스는 연장 17회말 1사 후 투수 훌리오 유리아스 타석 때 팀의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를 대타로 투입하는 보기 드문 강수까지 뒀다.
결국 이날 양팀은 각 9명씩 총 18명의 투수를 투입했고, 엔트리에 있는 25명 중에서 나란히 23명씩을 경기에 투입하는 등 '총력전'의 의미를 제대로 보여줬다. 월드시리즈 한 경기 최다 투수 등판 기록과 최다선수 출장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정규이닝 두 번, 즉 연속 2경기에 해당하는 연장 18회 접전에서 승리의 축배를 든 것은 홈팀 다저스였다. 연장 13회초 보스턴이 다저스 내야 실책으로 먼저 리드를 잡았다. 무사 2루에서 에두아르 누네즈의 투수 앞 땅볼 때 투수와 1루수가 모두 공을 따라가며 1루를 비웠다. 투수가 포구 이후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2루수에게 공을 던졌으나 이게 악송구가 되며 3루까지 간 브룩 홀트가 홈을 밟았다.
패배 위기에 처한 다저스도 13회말 역시 보스턴 내야 실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1사 2루 때 야시엘 푸이그의 깊은 타구를 잡은 보스턴 2루수 이안 킨슬러가 1루에 악송구를 하는 사이 2루에 있던 먼치가 홈까지 들어왔다.
이후 양팀은 이렇다 할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한 채 하염없이 경기를 이어갔다. 현지 시간으로 밤 12시를 넘겼다. 역사적인 최장 시간 경기를 끝낸 건 13회말 볼넷으로 나간 뒤 동점 득점에 성공한 먼치였다. 연장 18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먼치는 보스턴 구원투수 네이선 이볼디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커터를 받아쳐 좌중간 관중석에 꽂으며 7시간이 넘은 혈투의 종지부를 찍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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