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2승 확보. 기다리는 두산 베어스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SK가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 남겨뒀다. 27~28일 인천 홈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1~2차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SK는 이제 1승만 더 추가하면 두산과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다.
두산 김태형 감독과 선수들은 "어느 팀이 올라와도 비슷하다. 두팀 모두 쉽지는 않다"고 보고있다. '원투펀치'로 나설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도 "넥센과 SK 모두 타격이 워낙 좋은 팀이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많이 한다. 두팀 중 어느팀이 올라와도 쉬운 팀은 없다. 팀들마다 특색이 다 다르기 때문에 만만치는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두산은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미니 캠프를 차렸을 때도, 포스트시즌 모든 경기를 체크했다.
어느팀이 올라와도 쉽지는 않지만, 가장 최악의 상황은 플레이오프 시리즈가 빨리 끝나는 것이다. 현재까지의 흐름으로 봤을 때, SK가 3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낼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되면 두산 입장에서는 1위팀의 장점이 희미해진다.
만약 30일에 열리는 3차전에서 SK가 이겨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으면, 11월 4일에 시작되는 한국시리즈까지 4일의 휴식 시간이 주어진다. 선수들이 몸 컨디션을 회복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오히려 실전 감각면에서는 두산보다 SK가 낫다. 긴장감 속에서 넥센과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연습 경기보다 훨씬 낫다. 특히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주는 SK 타자들의 모습은 오래 쉰 것 같지가 않다. SK도 정규 시즌이 끝나고 2주 가까이 쉬었지만, 실전 감각은 크게 떨어져있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시리즈가 일찍 끝나 한국시리즈 대비에 일찌감치 돌입하면, 두산도 쉽지 않아진다.
특히 두산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 실전 감각이다.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한 김강률 외에는 특별히 부상 선수는 없다. 김재호, 정수빈 등 부상 선수들도 컨디션을 회복했다. 하지만 연습 경기와 실제 경기는 분위기가 다를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두산은 9월말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이후부터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거의 치르지 못했다.
한국시리즈에 선착해 기다리고 있는 두산은 SK나 넥센이 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접전을 펼친 후 체력을 모두 소진하고 올라오길 기다릴 수밖에 없다. 과연 그 바람대로 될까, 아니면 SK의 3연승일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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