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법인 분리를 놓고 노사갈등에 휘말린 가운데 GM본사 메리 바라 회장이 조만간 한국을 방문한다.
29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바라 회장은 최근 임한택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장에 보낸 서신에서 "머지않아 한국지엠을 방문하고자 한다. 방문 시 지부장과 다른 주요 이해관계자를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임한택 지부장은 지난 23일 바라 회장에게 이메일을 보내 한국지엠의 R&D 법인신설과 관련해 면담을 요청하고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과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중재역할을 요청했다.
한국지엠은 지난 19일 2대 주주 산업은행과 노조의 반발 속에 주주총회를 열어 연구개발 신설법인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 설립 안건을 통과시켰다.
바라 회장은 지난 24일 이메일 답신을 통해 한국지엠 법인 분리의 정당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전담 엔지니어링 서비스 회사 설립으로 한국에 대한 GM의 장기적 결속을 더욱 강화시켜 줄 것"이라며 "집중 경영·투명성 증대·운영효율 증대 등 이점이 있어 GM이 미래 연구개발 업무를 한국에 배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지엠 연구개발팀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글로벌 프로그램을 배정받아 왔다. GM은 법인 분할이 완료된 이후 미래에 한국지엠에 추가적인 업무를 부여하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지엠 노조는 바라 회장의 서신 내용에 대해 실망감과 함께 기대감을 나타냈다. 노조는 "노동조합의 요구·기대와는 달리 신설법인을 설립해도 잘 될 것이라는 실질적인 내용이 없는 서신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면서도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한국 방문 시 노조를 만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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