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구단이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한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장기 재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30일(이하 한국시각) 'CBS스포츠', 'LA타임즈'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구단 사장이 로버츠 감독과 장기 계약 연장을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2016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에 부임하면서 3+1년 계약을 했다. 보장 기간은 3년이고, 1년은 옵션 계약이다.
아직 1년짜리 옵션을 실행할 수 있지만, 보도 내용대로라면 다저스는 옵션 실행 대신 로버츠 감독과 장기 재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의 지휘봉을 잡은 지난 3년간 3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과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이라는 성과를 남겼다. 하지만 월드시리즈에서 번번이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이며 준우승에 그쳤고, 불펜 교체 타이밍이나 이해할 수 없는 라인업 등 비난 여론도 많았다. 이번 월드시리즈에서는 심지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트위터를 통해 로버츠 감독의 투수 교체 타이밍을 비난했을 정도다.
이렇게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다저스가 장기 재계약을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먼저, 비록 우승을 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줬다는 성과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로버츠 감독은 올해 46세로 젊은 감독이다. 'CBS스포츠'는 '그의 나이를 감안했을 때, 만약 다저스와의 재계약에 실패하더라도 다른 팀 더그아웃에서 일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만큼 다저스에서 거둔 성과만으로도 영입 의사를 보이는 타팀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가장 지배적인 의견은 '친 프런트'적인 성향이라는 사실이다. 2015년 프리드먼 사장 부임 이후 다저스는 꾸준히 구단 수뇌부가 경기 운영에 입김을 넣는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왔다. 이 부분에 있어 그동안 로버츠 감독과 큰 트러블이 없었기 때문에, 구단도 장기 집권 체제를 꾸리려는 움직임일 수 있다.
실제로 장기 재계약을 체결할 경우, 직면하게 될 비난 여론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 구단은 어떤 결정을 내릴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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