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을 넣어야 희망도 있다.
포항 스틸러스가 마지막 목표를 향해 달린다. 포항의 스플릿 라운드 최우선 목표는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하는 것이다. 자력으로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에서 3위를 차지하긴 어렵다. 산술적으로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2~3위 팀들이 거의 전패를 하고 포항이 전승을 해야 하는 상황. FA컵 우승팀 결과에 따라선 포항에도 기회가 생긴다. 어쨌든 '전승 의지'로 가능한 한 높은 순위를 확보해야 한다. 결국 골이 터져야 한다.
최순호 포항 감독은 '공격 축구'를 지향한다. 평소에도 "실점하는 건 괜찮은데, 그 이상으로 득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팬들에게 흥미로운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서도 많은 골이 필요하다. 그러나 포항은 올 시즌 5위라는 순위에 비해 득점력이 아쉽다. 득점만 본다면 41골로 8위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9~11라운드, 15~17라운드에서 각각 3경기 연속 무득점 경기를 했을 정도로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전력 보강으로 위기를 넘겼으나, 최근 경기들에서도 골 결정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최 감독은 "이전보다 경기력은 월등히 좋아졌다. 결국 마무리다. 잘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우리 팀에 에이스가 없다는 게 단점이데, 그래도 가진 자원들을 잘 활용해야 한다. 어렵지만 강렬한 승리를 목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항의 득점 분포를 보면 최 감독의 말대로 확실한 '공격 에이스'가 없다. 공격수와 미드필더를 오가며 고군분투하고 있는 김승대가 팀 내 최다인 8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어 레오가말류가 6골, 김지민과 이근호가 각각 3골을 기록하고 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역할을 해줘야 할 레오가말류와 이근호가 터져줘야 한다.
포항은 당장 오는 4일 4위 수원 삼성(승점 49점)과 스플릿 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승점 47점인 포항은 이날 승리하면 4위에 오를 수 있다. 다만, 포항은 수원전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올 시즌 수원을 상대로 2무1패에 그쳤으며, 2015년 이후 수원에 13경기 연속 무승으로 약점을 보이고 있다. 골로 그 징크스를 깨뜨려야 한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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