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답게 처절하게 싸우겠다."
결전을 이틀 앞둔 '코리안 좀비' 정찬성(31)이 필승을 다짐했다. 정찬성은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매리어트 웨스트 호텔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39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혔다.
정찬성은 11일 덴버의 펩시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39 메인이벤트 페더급 경기에서 야이르 로드리게스(25·멕시코)와 맞대결을 펼친다. 당초 프랭키 에드가와 경기를 하기로 했으나 에드가의 부상으로 갑자기 로드리게스와 싸우게 됐다.
정찬성은 "로드리게스의 파워있는 킥과 펀치를 맞느냐 안 맞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라며 "나는 화려한 움직임과는 거리가 멀다. 이번 경기도 좀비답게 처절하게 싸우겠다"고 말했다. 태권도 선수 출신인 로드리게스는 경기 스타일이 화려하다. 540도 발차기와 뒤돌려차기 등 현란한 킥과 빠른 펀치를 구사한다.
정찬성은 "종합격투기 선수는 매 라운드 서서 시작한다. 저도 타격을 많이 준비했다. 진짜 재밌는 시합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언제나 파이팅 넘치는 경기로 보너스를 받았던 정찬성이지만 따로 보너스에 욕심을 두지는 않는다. "한 번도 보너스를 타야겠다고 생각한 적 없다. 그런 걸 생각하면 오히려 못 받을 것 같다. 아무 생각 없이 경기하면 선물처럼 주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절친한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벤 헨더슨(MMA랩)도 정찬성을 응원하기 위해 덴버에 왔다. 정찬성은 "헨더슨과 MMA랩 선수 1명이 함께 왔다. MMA랩 선수들과는 같이 훈련도 많이 하고 형제처럼 지낸다. 우리에게 주짓수 등 기술도 아낌없이 전수해준다"며 "이번 경기를 위해 따로 조언을 듣지는 않았지만 존재만으로 힘이 된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감량. 정찬성은 "이번엔 기존과 다른 방법으로 감량하고 있다. 어젯밤부터 감량에 돌입했고, 오늘 12~13파운드(5.44~5.89㎏)를 빼야 한다"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UFC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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