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일본 니혼TV가 방탄소년단(BTS)의 이른바 '광복티셔츠 논란'에 대해 "세계적인 아티스트라 그런지 한일관계를 조심하지 않고 행동했다"고 비판했다.
니혼TV는 지난 9일 정보 라이브 프로그램 '미야네가게'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광복티셔츠'로 인한 TV아사히 '뮤직스테이션(엠스테)' 출연 취소논란을 다뤘다.
베테랑 진행자인 미야네 세이지는 "방탄소년단의 이번 논란이 한일 양국의 큰 문제로 발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우려를 표했다. 해당 방송은 "문제의 티셔츠가 한장에 4900엔(한화 약 49000원)이며, 한국의 독립운동을 상징하는 사진이 있다"면서 "방탄소년단의 리더(RM)는 과거에도 8월 15일에 자신의 SNS에 '대한독립만세' 같은 글을 쓴 적이 있다, 위안부(피해자)를 지원하는 기업의 옷을 인증한 적도 있다"고 소개했다.
'미야네가게'는 방탄소년단에 대해 "비단 한국과 일본 만이 아니라 월드와이드 아티스트다. 지난 5월에 발매한 앨범은 빌보드 1위를 차지했다"면서 "그렇다보니 일본에 대해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연한 방송인 과달카날 타카는 "문제의 '원폭 사진'은 티셔츠의 뒷면에 있는 사진인데, 그걸 굳이 보여줬다는 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일 관계에는 역사 인식을 둘러싸고 종종 문제가 발생하지 않냐"면서 "젊은 사람들은 양국 관계를 좋은 방향으로 바꾸고자 하는 방향성을 갖길 바란다. 이번 행동으로 양국의 국민감정이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 자신의 영향력을 자각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일본 투어를 앞둔 방탄소년단은 9일 '엠스테' 출연이 예정되어있었지만, 방탄소년단 다큐 속 지민의 '광복+원폭 티셔츠'가 논란이 되자 TV아사히 측은 이를 취소시켰다. 현지 언론들은 방탄소년단의 '홍백가합전' 출연이 막힐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이날 서경덕 교수는 이 같은 일본 측 움직임에 대해 "일본이 방탄소년단의 방송 출연을 막고, 극우 매체에서 이런 상황을 보도하는 것은 그야말로 '최악의 자충수'"라며 "전세계의 젊은 팬들에게 '일본은 전범국'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각인시킨 계기가 됐다. 구석에 몰린 일본 언론들이 '생트집'을 잡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글로벌한 영향력에 큰 두려움을 느낀 것. 많이 쫄았구나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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