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외국인 선수 유진 펠프스가 8위까지 떨어진 서울 삼성 썬더스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삼성은 기대에 못미쳤던 벤 음발라를 퇴출하고 필리핀리그에서 뛰던 펠프스와 계약했다. 음발라는 13경기에서 평균 23.9득점 9.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기록상 나쁘진 않았지만 삼성에서 원하던 골밑 플레이에 능하지 못했다. 특히 리바운드 면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삼성의 팀 평균 리바운드는 14일까지 30.6개로 10개팀중 꼴찌였다.
필리핀리그 피닉스퓨엘 마스터스에서 뛰었던 펠프스(1m98)는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며 KBL행을 택하게 됐다. 필리핀 리그에서 경기당 29.7득점에 18.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상민 감독은 "원래부터 교체 계획은 있었다. 빨라야 12월 중순쯤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필리핀리그 팀이 빨리 탈락하면서 올 수 있게 됐다"며 "아직 연습을 많이 못해서 공격이나 수비패턴에 대해 완벽히 숙지하지는 못했다. 음발라는 몇개월 동안 우리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봤지만 펠프스는 어제 1시간반, 오늘 1시간 연습했다"고 했다.
펠프스는 약점도 뚜렷한 선수다. 미들슛도 약하고 3점슛 정확도도 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펠프스를 선택한 이유는 역시 골밑이다. 이상민 감독은 "물론 국내선수도 가담해야겠지만 펠프스에게 리바운드를 많이 기대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펠프스는 일대일에서 안정감이 있다. 이 감독은 "치고 나가 마무리하는 능력도 갖췄다. 이런 것들이 슛에서의 약점을 커버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1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의 경기에 처음 출전한 펠프스는 파워와 골밑 능력에서 음발라보다 나은 모습을 보였다. 팀은 경기에서 68대91로 패했지만 펠프스는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고 상대 센터 대릴 먼로와 일대일도 마다하지 않는 플레이로 눈도장을 찍었다. 데뷔전에서 21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물론 손발이 안맞는 부분도 있었다. 손쉬운 골밑슛을 놓치는 상황도 발생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물론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첫 경기다. 적응할 것이라고 본다"고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이 감독이 기대대로 펠프스가 흔들렸던 삼성의 골밑을 든든히 받쳐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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