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마운드에 세대 교체가 이뤄질 수 있을까.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아쉬움을 털고 2019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가장 큰 변화가 주목되는 부분은 단연 투수다. 야수진은 FA(자유계약선수) 양의지 변수만 제외하면, 내년에도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마운드에는 변화가 필요하다. 현장에서도 꾸준히 보강의 필요성을 느꼈던 파트이기도 하다. 그만큼 위력을 절감하기도 했다. 두산이 2015~2016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바로 마운드였다. 당시 더스틴 니퍼트, 릭 보우덴(2016), 장원준, 유희관이 지키는 선발진은 리그 최강이었다. 이들은 2016년 KBO리그 역대 최초로 동반 15승을 달성하는 신기록까지 세웠고, 그중에서도 니퍼트는 KBO리그 입성 6년만에 22승을 수확해 제 2의 전성기를 새롭게 썼다.
지금은 그때와 많은 것이 달라졌다. 일단 외국인 투수 2명은 내년에도 올해와 동일하게 갈 확률이 높다. 니퍼트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조쉬 린드블럼-세스 후랭코프와 계약한 두산의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18승(후랭코프), 15승(린드블럼) 투수들이기 때문에 두산은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이 잔류한다면 '원투펀치'는 굳건할 수 있다.
반면 국내 선발진은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다. 올해 계산에서 가장 어긋난 부분은 장원준과 유희관의 부진이다. 꾸준히 규정 이닝-10승 이상을 채워줬던 선수들이었지만, 올 시즌은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몇 시즌간 풀타임을 쉬지 않고 소화했기 때문에 피로도가 쌓일 것으로 예상은 했으나, 냉정하게 봐야 하는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다음 시즌 구상에서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이번 마무리캠프를 시작으로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확실한 기량을 보여주는 젊은 투수가 새로운 선발 자격을 얻을 수도 있다. 두산은 이미 올 시즌에 쉽지 않은 실험에 성공했다. 6년만에 선발로 돌아온 이용찬이 15승을 챙겼고, '영건' 이영하도 대체 선발로 출발해 데뷔 첫 10승을 거뒀다. 물론 아직 체력적인 부분이나 큰 경기에서의 경험치 등 추가 보완 요소가 있지만, 이들을 주축으로 신예 박신지나 팔꿈치 수술을 마치고 돌아올 곽 빈 등 팀의 기대주들이 얼마든지 기회를 잡게 될 것이다.
저물어가는 '판타스틱4' 시대를 뒤로 하고, 두산 선발진의 세대 교체가 다가오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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