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자유계약선수) 시장을 관망하는 롯데 자이언츠의 모습을 어떻게 봐야 할까.
롯데가 FA 영입 가능성을 두고 '내부 육성'을 강조하며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세 시즌 간 FA 영입에 476억원을 투자했던 롯데는 5강 진입 실패 및 양상문 감독 취임을 계기로 또 한 번의 투자에 나설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이런 시각과 달리 내부 자원 육성을 강조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세 시즌 간 5강 진입 전력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은 2017시즌(3위) 한 차례 뿐이고, 그마저 첫 단계에서 쓴잔을 마셨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손아섭, 민병헌을 잡는데 상당한 금액을 투자했으나, 결과는 5강 진입 실패였다. 투자 대비 효과를 증명하지 못했다.
외부 FA 영입은 롯데가 그동안 안고 있던 '나이 많은 팀'이라는 고민을 깊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다. 롯데는 최근 수 년 동안 기대주 성장에 목말라 있다. 더딘 성장세보다 기회 자체를 적게 부여 받은게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송승준(38), 이대호(36), 손승락(36), 문규현(35), 전준우(32), 민병헌(31), 손아섭(30), 채태인(36) 등 주축 선수들이 이미 30대를 넘겼지만, 이들의 뒤를 이어받을 마땅한 자원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새 시즌 롯데를 이끌 양 감독은 '미완의 대기'로 평가 받는 기대주 발굴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왔다. 첫 롯데 사령탑 재직 시절인 지난 2004~2005시즌 이대호, 강민호(33·현 삼성 라이온즈)에게 기회를 부여해 주축 선수로 키운게 대표적이다. 당시에도 팀 체질 개선에 일조해 롯데가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밑바탕을 깔았다.
FA시장에서의 미온적인 반응과 베테랑 위주의 구조 속에서 취임한 양 감독은 롯데의 방향성 전환을 떠올리게 만들 수도 있는 요소다. 하지만 양 감독은 "첫 부임 때는 리빌딩이 필요한 시점이었지만, 지금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수 시즌 동안 투자로 축적한 기존 자원을 활용하면서 유망주를 육성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루는 '윈나우'가 현 시점에서 롯데가 바라보는 목표다.
롯데는 내부 FA 노경은 및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와 협상 중이다. 노경은의 에이전트와는 이미 만남을 가졌다. 잔류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FA 영입은 외국인 선수 영입, 팀 내부 진단, 시장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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