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타자들이 살아나야 한다.
한화 이글스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2대5로 패했다. LG 트윈스 3연전 위닝시리즈의 좋은 분위기를 잇지 못했다. 무엇보다 시즌 초반 폭발했던 타선이 주춤하기 시작했다.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최근 3경기에서 4득점에 그쳤다.
희망적인 부분도 있었다. 선발 3루수로 출전한 노시환은 프로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1-2로 뒤진 4회초에는 다시 적시타를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수비에서 첫 실책을 기록했지만, 타선에서 만큼은 경쟁력을 보여줬다. 여기에 베테랑 김태균, 포수 최재훈, 2년차 정은원 등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타선의 핵이 돼야 할 선수들이 다소 주춤하다. 외국인 타자 제러드 호잉은 최근 10경기 타율이 2할1푼6리(37타수 8안타)로 저조하다. 홈런 소식이 아직 들리지 않고 있다. 중심 타선에서 10경기 동안 6타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호잉은 지난 시즌 팀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였다. 타율 3할6리, 30홈런, 110타점으로 중심 타자 다운 역할을 해냈다. 그러나 올해는 아직 그 정도 기대에 닿지 못하고 있다. 최근 들어 떨어지는 변화구에 쉽게 속고 있다. 그러면서 앞, 뒤에 배치된 타자들과 시너지 효과를 못 내고 있다.
리드오프 정근우도 타격감이 썩 좋지 않다. 4월 4경기에서 타율이 1할5푼4리(13타수 2안타)다. 볼넷으로 꾸준히 출루하고 있지만, 임팩트가 예전만 못하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정근우를 중견수로 못 박으면서 무한 신뢰를 보냈다. 아직 어색한 포지션이지만, 수비에서 큰 부담을 주지 않았다. 실책에도 한 감독은 "잘 해주고 있다"고 격려한다. 수비에서 충분히 가능성을 보였고, 또 타석에서 정근우를 대체할 만한 자원이 없기 때문. 하지만 최근 들어 '정근우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정근우가 살아 나가야 팀에도 활기가 돈다.
올 시즌 한화의 공격력은 나쁘지 않다. 12경기에서 팀 타율이 2할7푼4리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출루율 3할7푼4리(1위), 장타율 0.415(3위) 등 각종 부문에서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감이 좋은 이성열이 부상으로 빠졌다. 주전 유격수 하주석도 이탈했다. 그 사이 타선이 전체적으로 침체됐다. 결국 핵심 타자들의 성적이 올라와야 타선 전체에도 짜임새가 생긴다. 여기에 이성열도 최근 팔꿈치가 호전돼 당초 예상보다는 일찍 복귀할 예정. 기존 선수들이 버텨줘야 한다.
부산=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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