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복덩이' 정은원(19)은 뜨거운 타격감에도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가 시즌 첫 4연패에 빠졌다. 선발 투수 부진, 그리고 타격감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2루수 정은원은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18경기에 타율 3할5푼7리, 1홈런, 15타점, 11득점을 기록 중이다. 리그 전체에서 최다 안타 공동 1위, 타율 5위 등 타격 부문 상위권에 자리 잡고 있다. 올 시즌 정은원 없는 타선은 상상하 수 없을 정도다.
최근 감도 매우 좋다. 지난 4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 생애 첫 끝내기 안타로 팀에 위닝시리즈를 선물했다. 계속된 연패 상황에서도 중요한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지난 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한화가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변우혁 노시환 유장혁 등 신인 3인방이 모두 선발 출전. 정은원은 이날 경기에서 3안타 1타점으로 중심을 잡았다. 그러더니 7일 롯데전에선 3안타 5타점. 개인 1경기 최다 타점 기록까지 세웠다.
정은원은 "작년보다는 확실히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하나하나 어떤 부분을 신경 써야 하는지 찾아가고 있는 단계다. 작년보다는 확실히 잘 되고 있다"고 있다. 이어 좋아진 부분을 두고는 "초반에 감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작년에 감이 안 좋을 때는 거의 바닥을 찍었다. 올해는 안 좋은 감에도 타석에서 공이 조금 더 잘 보인다. 그러다 보니 볼넷도 얻게 됐다. 멀티 히트가 아니어도 꼬박꼬박 하나씩 나오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이 다르다. 노림수를 더 가져가려고 한다"고 했다.
뜨거운 감에도 크게 들뜨지 않는다. 정은원은 "결과적으로 잘 나오고 있다. 분명 감이 좋은 건 맞지만, 잘하고 있는 중에도 항상 불안한 것 같다. 언제 떨어질지 모른다. 이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도 있다"고 했다. 책임감도 커지고 있다. 그는 "확실히 책임감도 갖고 있다. 야구를 하면서 내 자리가 계속 있는 건 아니다. 나중에 정상급이 돼서 매일 경기를 나가도 언제 뺏길지 모르는 것이다. 주전이라는 생각보다는 계속 부족한 점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풀타임 2루수'를 꿈 꾼다. 정은원은 "한 단계 발전하는 게 항상 목표였다. 올 시즌 초반 속 2루수로 나가고 있기 때문에 타격, 수비 지표에서 모두 한 단계 발전하고 싶다. 굳이 하나를 뽑자면 주전으로 풀시즌을 치르고 싶다. 전경기 출전이라든지 그런 느낌으로 해내고 싶다"고 밝혔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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