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워릭 서폴드(29)에게 좀처럼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서폴드는 지난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이닝 동안 13안타를 맞으면서 10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앞선 두 경기서 연패했던 서폴드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서폴드가 일찌감치 무너진 가운데, 한화는 삼성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에게 노히트노런 패배의 수모를 당했다.
3연패라는 결과 뿐만 아니라 내용도 좋지 않았다는게 내외부적인 평가. 초반에 집중타를 맞고 실점을 한 뒤, 마땅한 반전책을 찾지 못하면서 결국 고개를 떨구는 패턴이 반복됐다. 앞선 3경기서 안정된 투구 뿐만 아니라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이닝 이터 능력까지 보여줬던 만큼, 최근 부진은 물음표를 떼지 못하게 한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서폴드의 선발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서폴드가 등판할 때마다 타선이 터져주지 않으면서 힘겨워지는 부분이 있었다"며 "서폴드의 등판 때 상대팀 역시 1선발 투수들이 마운드에 올랐다. 에이스 맞대결이 잇달아 이어지면서 정신적 피로감이 누적된 부분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날씨 등 변수 상황에 따라 등판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날씨 변수'가 이어졌다.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던 롯데전이 우천 취소된 것. 한 감독은 이날 선발 예고했던 채드벨을 24일 경기에 그대로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26~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주말 3연전 등판이 예상됐던 서폴드 역시 일정이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NC는 특별한 일정 변수가 없을 경우 한화와의 주말 3연전 중 마지막 날인 28일 1선발 에디 버틀러가 등판하게 된다. 서폴드를 바라보는 한 감독의 머릿 속이 복잡하게 움직이고 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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