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30홈런 시대가 오는 것일까.
반발력을 낮춘 공인구의 영향으로 홈런수 감소는 물론 투고타저의 시대가 오는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정도로 타자들의 타격이 많이 무뎌졌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당연히 홈런이다. 선수들 모두 넘어갈 거라고 생각한게 안넘어갔다고 하는 푸념이 많다.
그래도 시즌 전엔 홈런을 잘치는 타자들에겐 영향이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즉 넘어갈 타구는 넘어가고 펜스 살짝 넘어가던 타구들의 비거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홈런 타자들에게도 공인구의 영향이 끼쳤다. 아직 초반이라고 해도 홈런수가 적다. 현재 홈런 1위를 달리는 두산 베어스 김재환과 NC 다이노스 양의지는 나란히 7개를 담장 밖으로 보냈다. 이런 추세로 시즌을 치른다고 가정할 때 산술적으로 양의지는 36개, 김재환은 33개의 홈런을 칠 수 있다. 40개엔 모자라는 수치다. 당연히 홈런 타자들은 감이 왔을 때 한경기에도 2∼3개씩 치는 등 몰아치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언제든 40홈런을 노릴 수 있다. 하지만 초반이라고 해도 적긴 적다.
지난해 이맘때의 홈런 1위는 SK 와이번스 최 정이었다. 팀이 30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13개의 홈런을 때렸다. 2위가 같은 팀의 제이미 로맥으로 11개, 3위도 SK의 김동엽(현 삼성 라이온즈)으로 10개였다.
김재환은 지난해 29경기서 8개의 홈런을 쳤다. 산술적으로 39개의 페이스였고, 실제로는 5개를 더 쳐서 44개로 홈런왕이 됐다.
지난시즌 부상으로 113경기에만 출전하고도 43개의 홈런을 쳐 공동 2위에 올랐던 박병호는 올시즌 건강하게 치른다면 홈런왕은 떼논 당상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초반은 아직 예열 중으로 5개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엔 4월까지 4개에 그쳤으니 나쁘지 않은 출발이라고 할 수 있을 듯. 박병호는 6월이후 폭발적인 홈런 페이스를 보였기에 날이 더워질 때가지는 기다려봐야한다.
KBO리그는 지난 2014년 박병호가 52개로 홈런왕에 오른 이후 5년 연속 40홈런 이상의 홈런왕이 배출됐다. 40홈런이 홈렁왕의 자존심이 됐다. 하지만 올시즌은 알 수 없다. 6년만에 40홈런 미만의 홈런왕이 나올 수도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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