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포수 유강남(27)의 결승홈런으로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LG는 28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주말 원정 마지막 경기에서 유강남의 9회 결승홈런에 힘입어 2대1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LG가 자랑하는 외인 원-투 펀치 중 하나인 선발 케이시 켈리의 위력은 대단했다. 1회부터 거침이 없었다. 빠른 템포와 변화무쌍한 공으로 삼성 타자들을 몰아붙였다. 강력함은 전날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윌슨 못지 않았다. 7이닝동안 119개를 던지며 4안타 1볼넷, 1실점, 9개의 탈삼진으로 마운드를 지배했다. 그 눈부신 호투 뒤에는 '안방마님' 유강남의 공격적인 리드가 있었다.
켈리는 경기 후 "유강남의 공격적 리드로 빠른 승부를 펼칠 수 있었다. 매 경기 유강남과 호흡이 잘 맞고 있는 것 같다"고 엄지를 세웠다. 전날 승리투수가 된 윌슨도 " 유강남의 리드와 블로킹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나 뿐만 아니라 우리 팀 투수 전체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극찬한 바 있다. LG가 자랑하는 극강 원-투-쓰리 펀치를 이끄는 숨은 영웅인 셈.
공격에서도 펄펄 날았다. 유강남은 1-1로 팽팽하던 9회 1사 후 삼성 투수 최지광의 2구째 112㎞ 커브를 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팀의 5연승을 완성하는 결승포였다. 전날에 이은 2경기 연속 결승홈런. 시즌 5호 홈런 중 삼성에게 빼앗은 홈런만 무려 4개째다.
단숨에 '삼성 킬러'로 떠오른 그는 "오늘 이길 수 있는 홈런을 쳐서 기분이 좋다. 특히 막판 투수 고우석과 타이트한 상황에서 경기를 지켜낸 것이 더 기쁘다. 대구에 와서 타격 감각이 괜찮아진 것 같다. 좋은 감각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 팀 투수 방어율이 좋은 것은 내 영향은 별로 없다. 더 노력하고 공부하겠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이틀 연속 외국인 두 투수 윌슨과 켈리의 눈부신 호투를 이끌고, 공격에서는 결승홈런을 날린 유강남. 그는 '대구 2연전 싹쓸이'의 진정한 히어로 였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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