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선발 부진에도 뒷심을 발휘했다.
키움은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클린업 트리오의 맹타에 힘입어 10대8로 이겼다. 키움은 7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1위 SK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시즌 20승14패. SK는 시즌 21승1무11패가 됐다. 선발 이승호가 4이닝 7실점(6자책점)으로 올 시즌 처음 부진했다. 자칫하면 SK가 쉽게 승리를 가져갈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타선이 중요한 순간마다 폭발했다. 두 번째 투수 김동준은 2이닝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제 역할을 해내면서 시즌 4승째를 따냈다.
키움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치열한 선발 경쟁을 펼쳐왔다.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에릭 요키시에 이어 최원태 이승호 안우진 김동준 김선기 등이 치열하게 경쟁했다. 시범경기 때까지 고민의 연속이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다들 컨디션이 너무 좋아 고민이다. 선발 경쟁에서 탈락해도 1군 엔트리에서 활용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렇게 완성된 국내 선발진은 최원태 이승호 안우진. 김동준은 선발 탈락에도 꿋꿋하게 롱릴리프로 활약하고 있다. 선발이 이탈했을 때는 대체 선발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중간 계투로 등판했을 때는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책임지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4월 11일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선 부진했으나, 4월 17일 포항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 7이닝 3실점 인생투로 승리했다. 지난달 25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이날 선발 투수 최원태가 1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두 번째 투수 김동준이 3⅔이닝을 1실점으로 버텼다. 그 사이 키움 타선이 폭발했다. 2-5로 뒤진 경기를 9대6으로 이겼다. 김동준의 역할이 컸다.
SK를 상대로도 마찬가지였다. 선발 이승호가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키움은 5회초에만 4득점을 폭발시키며 7-7 동점을 만들었다. 5회말 등판한 김동준은 침착하게 이닝을 지워갔다. 제이미 로맥을 좌익수 뜬공, 김강민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김성현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안상현을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직접 공을 잡아 태그하는 호수비도 돋보였다. 6회초 키움이 3점을 추가해 리드를 잡았다. 6회말에도 등판한 김동준은 노수광 한동민 최 정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김동준은 올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선발 투수들이 일찍 교체되는 순간에도 김동준이 있기에 뒷심을 발휘할 수 있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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