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5대4로 승리했다. 3연전을 모두 내줄뻔 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7회초에 터진 김재환의 한 방으로 간신히 스윕패를 막을 수 있었다.
두산이 1-4로 끌려가던 7회초 다시 기회가 왔다. 국해성 안타, 대타 오재원의 볼넷으로 주자를 쌓았다. 허경민과 류지혁이 연속 삼진으로 돌아서며 이대로 기회가 무산되는듯 싶었다. 하지만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만루 찬스가 김재환을 향했다. 한화 박주홍을 상대한 김재환은 좌중간을 완벽히 가르는 장타를 때렸다. 운까지 따랐다. 주자 2명이 홈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상대 유격수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1루 주자는 물론이고 타자주자인 김재환까지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안타 한 방에 무려 4명의 주자가 득점을 올리면서 두산이 5-4, 단숨에 전세를 역전시켰다. 이 점수 덕분에 두산이 이길 수 있었다. 이날 4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한 김재환은 최근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갔다.
경기 후 김재환은 "(7회)타점 상황에서 주루 플레이를 하다가 (최)재훈이가 부딪힌 것을 보지 못했다. 공이 빠진 것만 보고 홈으로 돌아왔는데 재훈이가 큰 부상이 아니길 빈다"며 홈 충돌 상황에서 얼굴 부상을 입은 한화 포수 최재훈에 대한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최재훈은 과거 두산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다. 홈에서 수비를 하던 도중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의 충돌 이후 얼굴 통증을 호소했고, 광대뼈 부위 타박상으로 곧장 교체된 최재훈은 아이싱 후 경과를 살피는 중이다.
이어 김재환은 "그동안 투수들이 너무 잘 던져줘서 야수들이 미안한 마음이 컸다. 선수들이 합심해서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대전=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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