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행복한 고민?
이용찬이 돌아온다. 이용찬은 지난달 15일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차근차근 재활 과정을 거친 이용찬은 지난 5일 퓨처스리그에 등판했다. 부상 이후 첫 실전이었다. 당시 3⅔이닝 7안타 1실점으로 직구와 변화구를 다양하게 시험한 이용찬은 이제 1군 복귀를 앞두고 있다.
복귀 예정일은 1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이다. 로테이션대로라면 화요일(7일) 등판한 유희관이 던질 차례지만, 주 2회 등판에 대한 부담도 줄여주고 이용찬의 복귀 등판을 위해 일정을 조정하게 됐다. 이용찬의 복귀로 두산의 선발 로테이션도 개막 초반의 순서를 되찾는다.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에 이어 이영하-이용찬-유희관이 차례로 등판한다. 유희관은 휴식일을 더 확보하면서 체력을 충분히 보충할 수 있게 됐다.
이용찬이 부상으로 빠지는 동안 두산은 대체 선발을 성공적으로 기용했다. 홍상삼과 이현호가 빈 자리를 잘 채워줬다. 특히 이현호는 3경기에서 각각 4이닝 1실점, 5⅔이닝 1실점, 4⅓이닝 2실점(1자책)으로 준수한 활약을 해줬다. 이현호가 안정적인 투구를 하는 와중에, 유희관이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등판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에 실패하면서 로테이션이 변동될 가능성도 엿보였다.
하지만 유희관은 7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6⅔이닝 2실점으로 6경기만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현재 시점에서는 이용찬의 합류 후 기존 로테이션을 유지하고, 이현호가 중간에서 롱맨을 맡아줄 가능성이 크다. 김태형 감독은 이용찬 복귀 후 이현호를 선발진에 투입하는 것과, 중간으로 다시 돌리는 것을 두고 고민했지만 현재는 이현호의 불펜행이 유력하다. 유희관이 불펜보다 선발에 적합하다는 사실도 작용한다.
두산으로서는 행복한 고민이다. 부상 이탈자가 생겨도 무너지지 않고 팀 성적을 유지했고, 언제든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수들과 이영하가 흔들림 없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고 대체 선수들도 언제든 제 몫을 해줄만큼 준비가 되어있다. 개막 이후 꾸준히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두산의 이유있는 비결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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