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등록 외국인 선수 30명 가운데 첫 퇴출자는 KIA 타이거즈 야수 제러미 해즐베이커다.
KIA는 지난달 10일 해즐베이커를 웨이버 공시하고 1주일 뒤 외야수 프레스턴 터커를 영입했다. 해즐베이커는 시즌 초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고 1,2군을 오르내리다 결국 퇴출 처분을 받았다. 11경기에서 타율 1할4푼6리, 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새 외인 터커는 지난 2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14경기에서 타율 2할5푼(60타수 15안타), 2홈런, 7타점을 기록중이다. 아직 이렇다 할 타격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KIA로서는 시즌 끝까지 터커와 운명을 같이 해야 할 상황이다.
2호 퇴출 후보로 거론되는 선수는 롯데 자이언츠 제이크 톰슨이다. 톰슨은 11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4.74를 기록한 뒤 이두근 염증이 발견돼 1군서 제외되기까지 했다. 롯데는 톰슨 대체 투수를 물색중이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톰슨은 더 이상 기회를 얻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아직 퇴출 대상으로 분류되진 않았지만 LG 트윈스 토미 조셉도 구단의 애를 태우기는 마찬가지다. 조셉은 건강과 실력, 두 측면에서 여전히 물음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시즌초 가래톳 부상으로 2경기 결장했던 조셉은 지난달 16일 허리 통증으로 1군서 제외돼 3주 넘게 재활에 매달렸다. 지난달 10일 복귀 후에도 허리 불편, 손목 통증 등으로 종종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되곤 했다.
건강이 온전치 않은 상황에서 타격 역시 신통치 않다. 올시즌 36경기에서 타율 2할6푼2리(126타수 33안타) 7홈런 24타점. 한 팀의 4번타자로는 매우 부족한 수치다. 지난 2일 NC 다이노스전까지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를 쳤지만, 장타는 없었다. 부상 복귀 후에는 20경기에서 타율 2할8푼6리를 기록했다. 하지만 타점은 10개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득점권 타율이 2할6푼대에 머물러 있고, 지난달 21일 SK 와이번스전서 7호 홈런을 때린 뒤 11경기 동안 대포가 침묵했다.
좌우중간 또는 펜스까지 날아가는 타구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메이저리그에서 43홈런을 터뜨렸던 선수가 맞나 싶다. 폭발력 '제로'의 외인타자를 4번에 붙박이로 두는 류중일 감독의 심정 또한 답답하기는 매한가지다.
10개팀 외국인 타자 가운데 조셉의 위치를 보면 타율 7위, 홈런 공동 6위, 타점 8위다. 하위타순, 2루를 맡고 있는 롯데 카를로스 아수아헤와 최근 데뷔한 KIA 터커를 제외하면 외인타자 가운데 존재감이 사실상 최하위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마이너리그 시절 조셉과 함께 유망주로 평가받았던 삼성 라이온즈 다린 러프가 KBO리그 3년차인 올해 시즌 초반 다소 고전하고는 있지만 타율 2할8푼8리, 6홈런, 38타점을 올리며 나름 역할을 하고 있다.
막강 마운드를 자랑하는 LG로서는 강력한 외인 타자를 보유한 SK(제이미 로맥), 두산 베어스(호세 페르난데스), 키움 히어로즈(제리 샌즈), KT 위즈(멜 로하스 주니어) 등이 부러울 따름이다.
조셉 교체에 관해 이미 구단에서는 의사결정이 끝난 상황. 류 감독의 결단 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주 KT, 한화 이글스를 만나는 LG는 조셉이 뚜렷한 반전 기미를 보이지 않을 경우 외인 타자 교체 작업에 들어갈 공산이 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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