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무 음악감독이 이끄는 보이스 오케스트라 '이마에스트리'가 오는 1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14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이번 연주회의 컨셉은 '교감'과 '희망'이다. '오페라의 유령', '이집트의 왕자', '레미제라블' 등 뮤지컬 곡으로 세대 간의 교감을 추구하고, 이마에스트리 연주의 지평을 넓힌다. 또 국민가곡 '그리운 금강산'은 북한 가곡 '임진강'과 만난다. 민족분단의 아픔과 극복을 위한 교감을 염두에 둔 연주다. 이어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대성당의 시대'도 남대문 산화의 슬픔을 노래한 '신경복궁타령'과 함께 연주되고, 모차르트의 '휘가로'와 로시니의 '휘가로'가 한 무대에 선다. 이마에스트리의 예술적 도전이다.
월북 시인 정지용의 '향수'와 김민기의 '내 나라 내 겨레'도 이마에스트리의 버전으로 편곡되어 선보인다. '내 나라 내 겨레'는 이마에스트리의 정기연주회에서 '상록수'와 '가을편지'에 이어서 세 번째 이어지는 김민기의 곡이다.
양재무 음악감독은 "영화 '아바타'의 주제음악으로 유명한 'Adiemus'를 비롯한 여러 곡들을 새로 선곡했고, 'No Puede Ser'와 'Nessun Dorma' 등은 무결점 연주를 목표로 가다듬었다"고 밝혔다.
이번 제14회 정기연주회에는 테너 문익환, 강신모, 김충희, 김주완, 김지호, 베이스 전태현, 바리톤 박정민의 솔로와 총 87명의 단원들이 연주하고, 챔버오케스트라 '조이 오브 스트링스', 타악연주단체 '카로스', 그리고 피아니스트 김한길 등 총 110여명의 연주자들이 무대에 선다.
이마에스트리 커뮤니케이션 자문역 이명천교수는 "정기연주회는 양재무감독의 편곡에 대한 집념을 통해 늘 초연에 가까운 무대를 이어가고 있다"며 "언제든지 각자의 솔로연주가 가능한 90여 명의 마에스트로들의 소리가 어떻게 호흡하며 재구성되는지가 이마에스트리 연주의 감상포인트"라고 말했다.
창립 이후 총 13번의 정기연주회와 지난 2월의 로시니탄생 150주년 기념 이탈리아 초청연주회를 포함하여 총 20차례의 해외연주를 성공리에 마친 이마에스트리는 오는 10월 5일 서울예술의전당에서 '우리 가곡 부르는 날' 연주와 12월 12일 '서초송년음악회', 12월 27일 '김해문화의전당 초청연주회'와 방송출연 등 다양한 연주 스케줄이 예정돼 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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